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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효진 Dec 08. 2023

일본이나 한국이나

타지에 살다 보면 누구나 궁금해 한다. 


"일본사니 어때요?"

"한국이랑 많이 다르나요?"

"한국보다 살만해요?"


솔직히 일본 오면 뭔가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코딱지만큼의 기대감이 없던 건 아니었다.(왜 코딱지냐면 그것이 무의미한 희망사항이라는 것을 눈치챘기에.)

어떤 사람은 한국보다 살만하다고 느낄 것이고, 어떤 사람은 한국이 최고다 느낄 것이고, 어떤 사람은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생활의 불편함과 의사소통문제, 나라 간 차이점은 결국 시간이 해결해 주지 않을까? 익숙하지 않은 것들이야 익숙해지면 그만이니까. 


하지만 근본적으로 나라는 사람이 바뀌지 않는다면 일본에 있든, 한국에 있든, 아프리카에 있든 나의 고민덩어리 짐들은 그대로 이고 지고 가는 것 같다. 10년 동안 똑같은 문제로 스트레스받는 것은 일본에 왔다고 바뀌지 않았다. '내면소통'의 저자 김주환 교수님의 한마디 말이 귓가에 웅웅거린다. 


"우리는 지독히도 불행을 쫓아다녀요. 불행을 찾아서 그 속에서 유레카를 외칩니다. 그러지 마세요."


일본이나 한국이나 똑같다. 내가 바뀌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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