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경의로누리길!(1)

런린이 다이어리 21-1

by 견뚜기

"대체 황룡산까지 어떻게 간다는 거야?"


정발산 정상의 정자 평심루 옆으로 나있는 표지판을 보고 호기심이 생겼다.

정발산은 경기도 고양시 정발산역 인근에 위치한 고도 87m의 산이다. 2년 전 집 근처에 정발산이 있다길래 운동 삼아 올랐는데, 10분도 안돼서 정상에 올라서 마침 허탈해하던 차에, 정상에 있는 평심루 옆 길에 '황룡산 6.62km'라는 표지판이 눈에 띄었다.


내가 알기로는 정발산 주변은 도심으로 둘러싸여 있어 인근에 큰 산이 없었다. 그런데 대체 어떻게 황룡산까지 가는 길이 있지? 네이버 지도로 황룡산을 찾아보니, 정발산에서 거리가 제법 있어 보였다. 하지만 왠지 정발산과 황룡산이 이어지는 길이니 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상상했다.


호기심이 생겼지만, 모르는 길을 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보통은 걸어서 먼저 가보고, 그 길을 달렸다. 그렇게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러다가 경주 보문호수 원정을 다녀온 이후 새로운 길을 달리는 것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 일산호수공원을 2년 가까이 달렸다. 시계 방향으로도 달려보고, 반시계 방향으로도 달려보고, 호수공원 내에 있는 다른 길을 달렸다. 매주 달리는 루트를 바꿔 달려도, 호수공원은 호수공원이었다.


그러던 차에 정발산 정상 평심루 옆 황룡산으로 가는 길이 떠올랐다. 혹시나 해서 인터넷을 검색해 봤다.


고양특례시의 고양누리길 중 여덟 번째 코스인 '경의로누리길'이었다.

고양누리길은 고양시에서 조성한 산책로 북한산, 한북, 서삼릉, 행주, 행주산성역사, 평화, 호수, 경의로, 고봉, 견달산, 송강, 고양동, 오선, 바람으로 고양시 곳곳을 산책할 수 있는 14개의 산책로로 이뤄져 있다.


내가 주로 달리는 일산호수공원 인근 지역에 3개의 산책로가 있었다.


제6코스 평화누리길은 일산호수공원에서 행주산성까지 이어지는 11km 코스였고, 그동안 내가 달렸던 일산호수공원 역시 제7코스 호수누리길의 일부였다. 나는 호수공원 안을 달렸지만, 호수누리길은 호수공원과 라페스타와 웨스턴돔 등 인근 길까지 포함해 6.24km 코스였다.


그리고 제8코스 경의로누리길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았다.


일산 대표적인 산인 정발산과 경의선을 따라 조성한 코스이다. 정발산공원의 평심루에 올라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고, 이어서 조선시대의 개성과 경기도 서해안 지방의 가옥 양식인 밤가시 초가, 그리고 전통 재래시장인 일산시장을 다녀올 수 있다. 1906년 건설될 당시 용산에서 신의주를 연결했던 경의선을 따라 녹지대가 4km 이어지고 고봉누리길(황룡산)과 연결된다. (출처:고양특례시 고양누리길 홈페이지)


코스는 정발산역-평심루-밤가시공원-일산역-탄현역-황룡산입구까지 거리는 약 7.25km였다.


7.25km라. 왕복이면 약 14.5km. 달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큰 마음먹고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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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발산 정상 평심루에 황룡산으로 가는 길을 가르키는 이정표가 서 있다. 이 이정표가 가보지 않은 황룡산으로 가는 길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왼쪽). 오른쪽 이미지는 지난 5월1일 달린 경의로누리길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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