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살면서 수많은 일을 겪고 그로 인해 아픔을 겪기도 합니다. 큰 일이라고 내가 제일 불행한 것도, 작은 일이라고 내가 제일 덜 불행한 것도 아니듯 개개인의 아픔의 크기는 다 다릅니다. 객관적으로 보기에는 작은 일이더라도 삶을 연결 고리가 이어져서 발생하며 모든 삶을 뒤흔드는 일이 되기도 하고 큰 일이라도 단발적인 사건일 수도, 나에겐 그리 크지 않은 일 일수도 있는 것처럼 말이죠.
그러나 어떠한 일이 생겼을 때 사람들의 반응과 위로는 너무나도 비슷했습니다. 위로해 주는 주변인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지만 때로는 그 말들이 부담스럽고 무거운 짐처럼 느껴질 때도 있고 간혹 상처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들이 무슨 마음으로 그런 말을 하는지 알기에 그들을 미워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상세히 설명하기에 상대방이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많고, 반복되는 아픈 이야기는 상대방을 언젠가 지치게 만든다는 것을 알기에, 나조차도 상기되는 아픔으로 인해 또 고통받음을 느끼기에, 점점 혼자 속으로 삭히면서 말수가 줄어가게 된 적이 많았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미디어 매체에서 보여주는 우울과 실제는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마음을 다쳤지만 주변인들에게 공감받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나는 너의 아픔을 이해한다’라는 공감을 주고 싶어서입니다. 그 아픔에 직면하며 마음 깊은 곳까지 같이 내려가 함께 있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저의 슬픔을 쏟아내고 싶지만 그로 인해 주변인들을 떠나가게 만들고 싶지 않은 마음과 이 글을 써 내려가며 저의 아픔이 치유되길 바라는 마음 또한 있습니다.
어쩌면 이 글은 사람에 따라 위로가 될 수도, 되려 우울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 마음과 감정을 따라가며 들여다보는 과정은 꼭 필요하며 그 과정을 함께해 가면서 함께 치유해 나가고 싶은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