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에 정성을 다한다.
명품과 짝퉁의 차이는 종이 한 장 차이에서 시작된다. 별 것 아닌 차이들이 모여 가치를 만든다. 사실 이 가치라는 것은 그리 특별하지 않다. 신경만 쓰면 누구나 할 수 있다. 깔끔한 마감처리, 사용자를 배려한 완벽한 설계 등 작은 것들이 모여서 명품이 된다.
하지만 명품의 브랜드 가치는 사소함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정성을 다해 관리하고 그것이 지속될 때 사람들이 신뢰하고 열광하기 때문이다.
최근 장사의 신이라는 책을 읽었다. 심플하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필체가 맘에 든다.
일본 이자카야의 신으로 불리는 우노 다카시는 일본 요식업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는 좋은 가게를 만들기 위해서는 손님의 마음을 이끌어내는 접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요식업은 고객에게 맛, 가격, 서비스를 선보여 다음번에도 방문하게끔 이끌어 내야 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1년 만에 망하는 자영업자가 10명 중 4명인 현실처럼 눈앞의 손님을 다시 한번 방문하게 만드는 것은 녹록지 않다. 자영업으로 성공하기는커녕 생존하기도 벅찬 게 현실이다.
하지만 장사로 성공하기 위해서 거창한 뭔가가 필요하지는 않다. "뭔가 대단한 걸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마. 간단하지만 따뜻한 접객, 그게 중요하다고." 다카시가 한 말이다. 간단하지만 따뜻한 접객은 뭘까.
예를 들어, "가위 좀 주세요."라는 손님의 요청에 가위를 내주는 음식점이 대다수일 것이다. 그러나 "음식이 먹기 불편하셨나요? 잘라서 다시 내어 드릴게요."라고 접객을 하는 음식점은 드물다.
또, 저녁 7시 이전 맥주를 반값 할인하는 음식점은 있어도, 더운 여름날 안주가 나오기 전 맥주부터 단숨에 들이켜는 손님에게 맥주를 한 잔 더 따라주는 음식점도 드물다.
간단하지만 따뜻한 접객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자신이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효과가 나올 때까지 정성을 다해야 한다. 장사를 하는 사람은 지금 눈앞에 있는 손님이 다음에도 내 음식점에 찾아오게 만드는 것에만 집중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손님을 어떤 식으로든 만족시켜야 한다. 남들보다 가격이 싸던지, 인테리어 분위기가 좋던지, 맛이 있던지 간에 손님은 대접받기를 원한다.
대접이라는 것은 단순하다. 소비자는 만원 짜리 음식을 주문했는데 만 오천 원짜리 같은 음식을 먹었다고 느낄 때, 만원 짜리 음식을 주문했는데 만 오천 원짜리 서비스를 받았다고 느낄 때 비로소 만족한다. 결국 손님을 만족시켜야 한다.
목표를 이뤄 성과를 내고 싶다면 명품을 만들어 내는 장인처럼, 작은 가게지만 오랫동안 손님이 넘쳐나는 주인처럼 매사에 정성을 다해야 한다. 평소의 말투, 행동 같이 작은 것부터 정성을 다하자. 별 것 아닌 일일지라도 철저하게 하자. 명품과 짝퉁이 종이 한 장 차이인 것처럼 성공하는 사람과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의 매사에 임하는 태도 역시 종이 한 장 차이다.
이런 태도가 모여 습관이 되고 습관이 모여 인생이 된다. 매사에 정성을 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