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고민의 연속입니다
회사는 원래 이런 거야?
돈을 위해 이런 고난의 연속을 다 버텨야 하는 거야?
삶이 이런 거라면 나는 살고 싶지 않아...
퇴근하고 지친 내가 그런 말을 엄마 앞에서 했다가 욕을 호되게 먹었다.
나는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 회사를 택했다. 현실적으로 당장 번역가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JLPT N1을 만점에 가까운 점수로 받아야 번역가의 자질 중 하나를 갖췄다고 생각한다. 근데 나는 지금 N2 수준이니까 말 다 했다. 그래서 생각한 게 '2년 동안 회사에 다니면서 돈을 모으자. 그리고 그동안 공부해서 실력이 갖춰졌을 때 멋지게 퇴사하는 거야!'였다.
하지만 회사에 입사한 지 3개월도 안 됐는데 벌써 마음이 흔들린다. 초반에는 업무 적응 때문에 힘들었다. 그 이후에는 회사에서 시킨 일을 어쩔 수 없이 해야 할 때 힘들었다. 이제는 상사마저 그만둔다고 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매일 회사를 꾸역꾸역 다니고 있다. '어떻게 2년을 버티지?' 그 생각만 하면 한없이 막막하다.
더구나 회사를 다녀보니 나는 보람 있는 일을 중요시한다는 걸 확실히 깨달았다. 돈을 2배로 준다 해도 내가 뿌듯하지 않으면 그 일을 지속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나는 꼭 번역가랑 작가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당장 실력이 안 되니 이러고 있는 내가 애처롭다. 버텨야 하는데 버티는 게 쉽지 않다. 매일같이 퇴사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점점 내가 망가져 가고 있는 것 같다. 걱정하고 싶지 않은데 걱정이 멈추질 않는다.
회사에 출근하면 '오늘은 또 어떤 사건이 기다리고 있을까..' 이 생각부터 든다. 그래도 나는 또 오늘 회사를 가야겠지. 돈 때문에. 아 인생은 원래 이렇게 가시밭길과 같은 걸까. 6개월 동안 쉬면서 일본어 공부할 때는 온 세상이 장밋빛이었는데. '미래에 행복하려고 선택한 일이지만, 지금 당장이 불행한걸? 과연 이게 맞는 걸까?' 나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고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