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만 태도가 다른 상사 때문에 힘들다면
나는 지금까지 상사가 정확히 3번 바뀌었다. 처음에는 메신저로만 업무를 주는 상사였고, 두 번째는 공과 사 구분이 없는 상사였다. 세 번째는 물어봐도 아는 게 없는 무능한 상사였다. 그리고 지금 상사는 기분파에다가 사람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 사람이다. 넷 중 누가 가장 힘드냐고 묻는다면, 기분파 상사라고 대답할 것 같다. '이 사람이 또 언제 화를 낼까'라며 매번 눈치 봐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한때 나한테만 태도가 다른 상사 때문에 심적으로 힘들었었다. 그 사람은 유독 본인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을 하대하는 경향이 있다. 같은 20대지만, 어떨 때는 대표님보다도 꼰대 같다. "그렇게 앉지 마요."라며 앉는 모양새까지 참견한다. 말투는 또 얼마나 차가운지 베일 것 같다. 원래 말투가 그런 사람인가 싶었는데, 상사한테는 깍듯이 대하는 걸 보고 나를 무시해서 그런다는 걸 깨달았다. 알려주지도 않고선 안 했다며 화를 내지 않나, 대충 알려줘 놓고는 알려줬는데 왜 모르냐며 성질을 낸다. 이것도 모르냐며 눈으로 욕하는데 꿈에 나올까 봐 무섭다. 그래서 한때는 이 사람 때문에 일주일 내내 퇴사 충동이 가시질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 1년은 더 버텨야 해서, 욕만 하기보다는 대처법을 알고 싶었다. 그러다 유튜브 감성대디라는 분의 강의를 보다가 그 답을 찾았다. 직장 상사가 항상 공격하는 이유는 당신을 '공격하기 쉬운 사람'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물론 지각을 자주 하고, 실수를 반복하는 사람한테는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그러면 내 태도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그럼 무시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최소한의 감정으로 대응하라. 만약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도 다짜고짜 상사가 나한테 뭐라고 한다면, 살짝 미소를 띠면서 "네,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하면 된다. 이때 주의할 점은 무표정이나 굳은 표정은 삼가야 한다. 또한 상사 앞에서 우는 순간, 약한 존재라는 것을 들키게 되니 절대 우는 모습은 보이지 말자.
둘째, 최대한 짧고 단호하게 대답하라. 상사가 하는 모든 말에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는 없다. 무례한 질문에는, 그냥 짧게 "네^^"라고 대답하고 일에 집중하자. 그러면 상사는 당황해서 '얘 뭐지?'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만약에 거기다 대고 "아.. 네.. 제가요... 제가... 그런 건 아닌데... 아..." 이렇게 말하면 다시 무시당한다.
그러니 무시해도 되는 애라고 생각할 틈을 주면 안 된다. '나는 그깟 일에 하나도 연연해하지 않아'하며 아무 일도 없는 듯이 대해야 한다.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이 되어야 상사에게 무시당하지 않을 수 있다. 물론 처음에는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여러 번 연습하다 보면 가능해진다. 나는 그동안 아무 이유 없이 혼날 때마다 어쩔 줄 몰라 하며 당황한 기색을 보였었다. 유튜브 조언대로 동요하지 않고, 예의 바르게 행동했더니 상사의 태도가 달라진 게 느껴졌다. 다른 직원을 대하는 방식 그대로 나도 똑같이 존중해 준다. 그래서 회사 생활이 조금은 편해졌다. 만약 주변에 이런 상사가 있다면 "네, 알겠습니다^^"로 대처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