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캐리브래드슈 Jul 29. 2021

결혼할 남자를 선택하는 방법은?

당신이 버릴 수 없는 딱 한 가지.

영화에서 보면 천생연분을 만나면 귓가에서 종이 울린다는데 나는 아직 종소리를 들었다는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다. 그래서 우리는 고민한다. 어떤 사람과 결혼해야 할까? 어떤 사람과 결혼해야 행복하고 후회 없는 삶을 살게 될까?


하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후회 없는 삶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후회가 적은 최선의 선택을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당신이 버릴 수 없는 딱 한 가지는?


좋은 배우자의 조건은 매우 다양하다. 자신이 생각하는 성격, 능력, 재력, 외모 등 다양한 조건들이 있을 것이다. 이 중 당신이 배우자를 선택하는 데 있어 버릴 수 없는 한 가지를 선택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조건들은 조금 맞지 않더라도 그 한 가지 조건을 완벽하게 갖춘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첫 째, 모든 조건을 다 갖춘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간혹 TV 속에는 존재한다. 결혼하고 싶다면 드라마를 멀리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둘째, 우리가 생각하는 조건이라는 것이 평생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당장 내일 바뀔 수도 있고, 안 바뀌라는 보장이 없는 것이 인생이기 때문이다.

셋째, 반대로 생각해도 쉽다. 나를 돌아보자. 나는 내가 생각하고 있는 모든 조건을 완벽하게 갖추었는가?  


내가 버릴 수 없는 한 가지는 '쿵짝이 잘 맞는 사람'이었다.

우리는 소개팅으로 만났지만 첫 만남부터 어색하지 않고 말이 잘 통해서 얼마나 즐거웠는지 그날 신나게 말하던 남편의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선하다. 연애 초기 이벤트라고는 소질이 없던 그를 이벤트 박사님으로 만든 것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던진 나의 한 마디 때문이었고, 집에 데려다주는 것이 사랑의 척도라 생각했던 나에게 집에 데리러 오는 프로다정러의 모습을 보였다. 활동적이고 놀러 가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그는 언제나 적극적으로 함께하는 베스트 프렌드였다. 덕분에 우리는 산으로 바다로 강으로 마음껏 여행을 다니며 추억을 쌓았다. 그리고 프러포즈는 결혼식을 준비하기 전에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 나에게 그는 갑작스러운 프러포즈로 나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쓰고 보니 나에게 '쿵짝이 잘 맞는 사람'이란 다정하기도 하고 나의 연애스타일에도 잘 맞고 활동적이기도 하고 적극적인 사람이었던 것 같다. 사람들에게 어떤 기준도 같은 기준은 없을 것이다. 보이지 않는 성격을 제외하더라도 눈에 보이는 외모도 내가 좋아하는 외모가 다른 사람에게는 딱 질색인 외모가 될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남들의 말에 휘둘리지 않을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어차피 결혼은 내가 하는 것이고, 그 책임도 오롯이 나의 몫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살아보니 더 중요한 것은 그 선택을 최선의 선택으로 만들어가는 것은 결혼생활을 만들어가는 우리의 몫이었다. 어차피 그 선택이 잘 한 선택이었는지의 판단은 시간이 지난 후에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늘도 진심으로 하루를 채워보자.  





오늘로 [남편이라는 세계] 매거진 연재가 끝납니다. 그 동안 많은 사랑 감사합니다. 내일은 [남편이라는 세계]를 함께 쓴 4인 작가의 비하인드 스토리 특별 편이 공개될 예정이니 좋아요와 구독 버튼 꾹 눌러주세요. 내일 만나요!


매거진의 이전글 무덤에 스스로 들어가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