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냉동배아 결과와 마음가짐 기록

챕터 3. 난자 채취

by 주아

난임일기|8/9 토요일


오늘의 복용


• 없어요! (저는 오늘 자유예요~)



거의 다 나은 것 같다.

즉, 이제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할 수 있다는 말씀.


보니, 첫 일주일은 온전히 회복에 집중하고,

그다음 일주일은 조심스럽게 일상으로 복귀하면 되는 것 같다.

결론적으로, 난자채취 후 회복에는 약 2주가 필요하구나 싶다.


물론 여전히 아랫배는 부어 있지만,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이니 배가 나온 부끄러움은 접어두고 기다리자. 하하

운동도 딱 일주일만 더 참으면 된다니…

(이게 제일 힘들다. 답답하다 정말)



그리고 드디어 오늘은!!!!!!!!!!!!

냉동배아 수가 공개되는 날!!!!!!!!!!!!!!!


나는 이런 면에서는 비교적 무던한 성격이라 며칠 뒤에 확인하는 편인데,

우리 남편은 반대.

하루하루 오후 4시를 손꼽아 기다려 왔다.ㅋㅋ


확인을 해보니… 두둥!!!


좌_포켓마리아 , 우_마리아베이비


예상보다 좋은 소식이었다.


사실 우리 부부의 난임 원인은 나의 다낭성뿐만 아니라 다른 요인도 있었다.(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이것도 기록해 보는 걸로) 그래서 우리 부부는 우리의 조건 안에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마음 졸이며 결과를 기다렸다.


다행히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었고,

그대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그것만으로도 내 입가엔 미소가.. :)



마치 육아일기를 쓰듯

시험관 과정부터 기록을 남기고 있다.

또 다른 분들의 글을 읽고 공감하며,

응원의 마음도 보내고 있다


난임일기를 쓰며 다시금 느끼는 건,

각자마다 조건이 다 다르기에

삶에 있어 비교는 의미가 없다는 것.

우리는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


요가도 그렇다.

아무리 매트 밖을 바라본들

내가 바꿀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 매트 위에서의 움직임과 호흡을 조절하는 것뿐.


삶이란 결국 ‘수용’의 과정인 것 같다.

내가 특별할 것도, 특별해야 할 이유도 없다는 걸 받아들이는 과정 말이다.



원하는 결과가 나왔다면,

그저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면 된다.


요가를 하며 마음이 괴로웠던 때가 있었지만, 난임 과정을 겪으며 오히려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나라고 잘 될 이유도 없고,

나라고 난임이 아닐 이유도 없다.

그저 주어진 데로 결과를 받아들이고,

앞으로의 결정을 선택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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