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노매드 엄마로 트랜스포메이션
아날로그 감성이 편하고 좋은걸...
난 아날로그 감성이 편하고 좋다.
코로나 시대에 맞춰 자연스럽게 변한 듯 하지만, 시기가 조금 당겨졌을 뿐, 세상은 디지털 시대로 천천히 나아가고 있었다. 코로나19라는 팬데믹이 그 시기를 아주 빠르게 당겼을 뿐, 어차피 우리는 받아들이고 적응하며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 변화 앞에서 오기를 부리기도 했다. 거부하기도 했다. 점점 기계화되는 세상이 될수록, 난 더 아날로그 감성을 지키겠다는 아집도 있었다. 빠르게 변화해가는 디지털 시대 속에서 난 인간의 감성과 지성으로만 할 수 있는 것들을 더 찾고, 더 지켜나가고 싶었다.
거부했던 디지털 세상
틈틈이 시간이 날 때마다 내 손에 들려있는 스마트폰을 붙잡고, 하릴없이 시간을 보낼 때가 많아지자, 차라리 독서를 하자 싶어서 오디오북 앱을 깔고, 읽고 싶은 책을 읽기 시작했다. 처음엔 좋은 듯, 편한 듯도 싶었지만 이내 손으로 잡고, 눈으로 보고, 밑줄도 좍좍 그어가며 읽는 종이책이 그리워졌고, 종이책만큼의 사유함과 깊이는 역시 느낄 수 없는 오디오북 앱을 결국은 삭제해버렸다. 다시 부지런히 사서 읽고, 빌려 읽기 시작했다. 그 뒤로는 확고한 아날로그 감성에 의지가 생겨, 손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타자를 치는 것이 훨씬 빠르고 편하지만, 하얀 종이에 나만의 글씨를 꼭꼭 눌러가며 나의 생각을 담아내는 손 일기를 쓰는 것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한참 인스타가 핫 하던 그때, 난 인스타에 관심도 없었고 관심도 두지 않았다. 하나님을 믿는 크리스천으로서 인스타는 왠지 하나님의 자녀 앞에 어울리지 않는 이름표 같았다. 난 절대 인스타를 하지 않을 거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난 가식적이고, 결국은 자기 자랑에 빠져 다른 사람과 비교하게 되는 쓸데없는 일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을 거야'라고 다짐하며 인스타를 들여다보지도 않았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전에 없던 세상 속 변화를 읽기 시작하다.
하지만, 코로나19 앞에서 모든 것이 무너졌다.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만날 수 없었고, 도무지 만날 방법도 없었고, 만나자니 불안해지는 상황이 생각보다 길어졌다. 지금은 많이 무뎌지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전화되는 듯 하지만, 그땐 생각보다 많이 두렵고 불안했다. 집안에서 머물면서, 밖에 나가지 못하는 두렵고 불안한 상황이 계속되었지만, 아이들과 함께 가정예배를 드리고 말씀암송을 하면서 보낸 시간들을 통해 평안함과 평정심을 되찾을 수 있었고, 조금 숨 쉴 틈이 생기자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보이기 시작했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과 비접촉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관련 산업과 투자와 성장이 탄력이 받고 있었다. 대인 관계가 온라인으로 대체돼도 거의 부작용이 없을 만큼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가고 있고, 인공지능 AI도 빠르게 진화하며 우리 삶에 침투하고 있다. 일하는 공간도 직장에서 집으로 옮겨가고 있는 되돌릴 수 없는 '뉴 노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즈음 유튜브에서 우연히 [세상을 바꾸는 15분]을 통해서 김미경 강사의 리부트 공식을 알게 되었고, 조금 더 호기심이 생겨나서 '김미경의 리부트"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김미경의 리부트를 읽고
맞아들일 수밖에 없는 변화를 맞아들이다.
많은 강연장을 누비고 사람들을 몰고 다니며 강의 전문가로 손꼽히는 김미경이라는 사람이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며 모든 강의가 중단되자, 위기를 넘길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전염력이 높은 바이러스가 내준 숙제를 풀어나가며 종이 신문을 구독하고 주간지도 종류대로 구독하며 관련 서적들을 읽어나가며 '코로나 이후 세상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아내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치기 시작했고 '코로나 설루션 노트'를 만들어내어 위기를 기회로 바꿔나가기 시작한다. 실제로 김미경 강사는 위기를 기회로 잘 바꾸어 강의 현장에서 강의를 하지 않아도 유튜브와 줌을 통해 계속 강의를 할 수 있었고, 평범한 강사였던 김미경은 불황 송에서 MK미경이라는 IT회사 CEO로 거듭났다. 김미경의 MKYU를 만들어 많은 강의와 교육으로 아줌마와 청년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고 있다. 아무리 코로나가 기승을 부려도 강의를 듣고, 공부하고, 동기부여를 받고 싶은 인간의 기본 욕구는 사라지지 않는 것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던 것이다.
'온 택트 정신'은 내가 먼저 세상과 연결하기 위해 움직이고 다가가는 것이다. 어떤 업종, 어떤 직업이든 온 택트는 이미 와 있는 미래다. 누구나 언젠가는 만나게 되어 있다. 중요한 것은 내가 먼저 준비하고 한발 먼저 다가가는 것이다.
-김미경의 리부트
가슴이 뛰기 시작한 새로운 변화
김미경 강사는 내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아날로그 감성에 머무르겠다고 고집을 부리고 있는 내 모습이 뭔가 안일하게 안주하고 있는 것 같아 뒤통수를 맞은 듯한 느낌이었다.' 변해야 되는구나' 다짐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한 사람을 바꿀 수 있는 김미경의 영향력이 부러웠다. 나 한 사람뿐만 이 아니라 김미경의 리부트 공식을 통해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며 매일같이 자기 발전을 해 나가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아도 너무 많다.
블로그를 시작하다.
나를 인정해주고 지지해주는 사람이 10명만 되어도, 그 10명이 어느새 100명이 되고 천명이 된다. 그렇게 천천히 내 성이 갖추어져 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디지털로 누군가에게 나를 던져놓고,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끌어야 한다며 블로그도 시작하고, 유튜브도 당장 시작하라고 말한다. 사진도 예쁘게 찍을 수 있어야 하고, 예쁘게 찍은 사진이 소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스타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매개체들은 집에서 가만히 앉아 있어도 전국 방방 곳곳에서 소통하고 내가 가진 콘텐츠를 판매할 수 있으며 실제로 그런 통로로 많이 사용되어가고 있다. 인스타에도 보면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서 물건을 판매하고, 공구 진행 등을 통해서 소소한 용돈벌이를 하고 있는 주부들이 굉장히 많다.
세상과 연결하기 위해 움직이고 다가가라고 말했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내가 먼저 준비하고 한발 먼저 다가가라고 했다. 용기가 나기 시작했다. 가식적인 인스타가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기 시작했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하니 그리 나쁘게 느껴지지 않았다. 당장 블로그와 인스타를 시작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정말 2~5명이 시작이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김미경 강사의 말처럼 5명이 10명이 되기 시작했고 10명이 50명이 되기 시작했다. 조회수에 연연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내 글을 읽어주는 한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굉장히 기쁜 사실이다. 아무도 읽어주지 않아도 괜찮다면 종이 일기장에 쓰면 그뿐이다. 내가 알지 못하는 누군가가, 세상 반대편에 있는 누군가가 내 글을 읽어주고 공감하고 소통하기 시작하자 아주 색다른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블로그를 키우기 위해서는 1일 1포 스팅이 원칙이라는 말을 듣고 하루에 꾸준히 글을 발행했다. 글을 쓰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게 너무 재미있었다. 진작에 할걸..이라는 아쉬운 후회와 함께, 이제라도 시작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워낙 사진을 찍는 걸 좋아해서, 잘 찍진 못하더라도 사진이 많이 있었고, 사진을 바탕으로 뼈대를 붙여나가듯이 내가 느낀 경험과 사실을 바탕으로 블로그를 포스팅하는 재미에 푹 빠져서 코로나 시대에 불안함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혜롭게 시간을 활용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와 함께 시작한 블로그는 지금도 계속 꾸준하게 운영하고 있다.
블로그로 수익창출이 발생하기 시작하다.
. 애드포스트로 인한 수익도 통장에 소소하게 용돈벌이로 입금되고, 생각지 못한 맛집 체험단을 통해서 수익도 창출하고 있다. 맛집 체험단은 직접적인 금전이 내 손에 들어오는 건 아니지만, 식사권을 제공받아 가족들과 함께 맛있게 식사를 하고, 식당 리뷰를 하는 일을 통해서 한 달에 적지 않은 외식 수입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남들은 돈을 주고 외식을 하지만, 난 무료로 가서 고급진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 맛있게 음식을 먹고 사진을 열심히 찍고, 블로그에 식당을 홍보하는 포스팅을 작성한다. 아직까지는 힘들게 느껴지지 않고 재미있게 하고 있다. 그저 하면서 생긴 소소한 목표가 있다면, 다른 사람의 것을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콘텐츠를 작성하고 홍보해보는 일도 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고, 세상에 나를 알리고, 내 글을 써보고 싶었다. 그래서 브런치 작가 활동도 시작하게 되었다.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이 무기가 되는 세상
인스타도 재미있게 하고 있다. 인스타는 다음 챕터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말하고 싶다. 유튜브도 하고 있다. 정말 디지털 노매드로서의 삶을 구축하고 싶어서 틈틈이 시간이 되는대로, 세 가지를 다 굴려가고 있다. 매일, 조금씩 성장하는 시간들이 결코 헛되지 않을 디지털 시대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코로나라는 먹구름 속에도 변하지 않는 것은 먹고, 자고, 사고, 만나고, 일하는 기본 요소들이라고 김미경 강사는 말한다. 그것과 연결되는 유일한 길은 코로나로 막힌 길을 뚫어 다시금 연결할 수 있는 온 택트 방법을 찾아내고 최소한의 것을 당장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구글과 네이버는 전에 없던 절대권력이 되어 가고 있다. 빅데이터가 모이는 곳에 알고리즘이 있고, 알고리즘은 절대다수가 믿는 권력이 된다. 질문에 맞는 정확한 답이 바로 나오니 사람들은 점점 알고리즘에 의존하고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알고리즘은 더욱 강력해진다고 말한다.
디지털 시대에 빅데이터는 '쌀'이에요. 인공지능이 아무리 뛰어나도 빅데이터가 없으면 밥을 못 지어요. 알고 보면 우리는 모두 빅데이터 생산자예요. 디지털 농사꾼인 셈이죠.
-김미경의 리부트
나는 빅데이터 생산자.
디지털 농사꾼이다.
블로그 식당 체험에 가보면, 거의 대부분이 시설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맛도 좋은 맛집들이 많다는 사실에 흠칫 흠칫 놀랄 때가 많다. 손님이 끊임없이 밀려드는 맛집인데도 블로그 체험단을 계속 사용하고 운영하는 식당들이 태반이다. 늘 룸으로 안내를 받는다."음식이 입에 잘 맞는지" 사장님이 오셔서 살피기도 한다. 블로거지가 아니었다. 대접을 받으며 식사를 한다는 것이다. 블로거지란 말은 블로그 체험단을 부러워하는 속이 배배 꼬인 사람들이 지어낸 말이라는 걸 알았다.
장사가 잘 되는 식당들이 계속적인 체험단을 모집하는 걸 보면서 처음엔 궁금하기도 하고, 단순히 홍보 목적으로만 사용하는 줄 알았는데 가만히 보니, 그들도 나 같은 블로거들이 농사를 해 놓은 쌀을 사들이는 빅데이터를 노리고 블로거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식당정보를 다양한 방법으로 수집하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식당뿐만이 아니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기본 의식주와 소비욕구를 해소해주기 위한, 다양한 제품들이 시장에 판을 친다.
그 제품들을 홍보해주고 제품에 대한 빅데이터를 모으기 위해서 인스타와 블로그, 다양한 수단을 통해서 체험단을 모집하고 있다. 나 또한 블로그는 식당 체험단 위주로 소소하게 수익을 창출하고 있고, 인스타로도 제품 협찬을 받아 사진을 찍어 피드를 올리고 간단한 홍보를 한 후에, 제품을 무료로 사용해볼 수 있는 체험단으로 소소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고, 주부로써 살림살이에 소소한 밑천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이렇게 수익화된 비용이 한 달에 거의 60만 원 정도가 되는 듯하다. 평범한 전업주부로써, 가정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아이들의 필요를 채워주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나에겐 상당히 크다. 재미도 있다. 그래서 나는 당분간 계속 디지털 세상 속에서 농사를 지을 생각이다. 내가 지은 쌀을 사가는 업체들이 더 많아지길 바라보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나도 언젠간 농사를 짓는 것에서 더 나아가, 나 같은 디지털 농사꾼이 지은 쌀을 사가는 CEO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소망도 생긴다. 어쨌든 나는 지금 아무것도 없는 무에서 유를 창조해나가는 나는 크리에이터이다. 이 변화만으로도 만족함을 얻고 재미있는 경험들을 다양하게 하고 있다.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가만히, 안일하게 변화를 피하는 게 아니라 그런 세상 속에서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누리며 살아가려고 한다.
디지털 기술은 대기업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우리는 거대 기업에 정보를 갖다 바치고 빅데이터가 제공하는 일부 기능을 쓰기만 하는 수동적인 증여자이자 수여자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이 기술을 내 일과 비즈니스, 일상에 활용하는 적극적인 생산자이자 공급자가 되어야 한다.
아무리 거대해 보이는 기술도 나에게 맞춰 잘게 쪼개고 실용화하면 누구나 사용 가능한 기술일 뿐이다.
-김미경의 리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