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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일기 May 11. 2024

눈뜨고 헬스장으로 출근합니다

아무도 없는 이른 아침~

헬스장엔 헬스기구와 나만 있다

뻑뻑한 헬스기구들과 나 

'하나, 둘, 셋~ 열다섯' 열심히 기구를 들었다 놨다 하며 간신히 개수를 채운다

벌게진 얼굴과 어지러움을 한 모금 물로 달랜다

1분 후 다시 기구와 하나가 되어 운동을 한다

언제부터인가, 사무실에서 가뿐 숨을 쉬기도 어렵고,  이유 없이 어지러웠다

가슴이 답답하기도 하면서 불끈불끈 열도 났다

한마디도 과다한 스트레스 증세다

이 과도한, 가만히 있기엔 버거운 스트레스를 해소할 구멍을 찾고 찾았다

드디어 발견한 나만의 해소법

바로 헬스다

과하게 힘을 쓰고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나의 마음은  기구와 하나가 되어 온통 무게를 올리는데  몰두하게 된다

헬스장

어느새 뻑뻑한 팔 근육과 굴곡이 진 나의 등근육을 보자면 왠지 모를 뿌듯함도 느낀다

그리고 눈금을 그리며 차츰 올라가는  나의 인바디 그래프와 점수가 올라 같은 것을 보고 있으면, 마치 공부를 열심히 한 후 시험성적을 기다리는 아이 같은 마음이 된다

사무실에서 뜻하지 않게 받는 스트레스를 온몸으로 받다가는 혹시 '암'이 생길 것 같은 불안감을 날려버릴 수 있다

또한 지나간 나의  젊음과 건강을 되찾는 것 같은  뿌듯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서 더욱더 기쁘다

내친김에 근육을 좀 더 키우기 위해 좀 더 넓은 헬스장으로 1년 계약으로 하고 매일 아침 그곳에서는 헬스를 하고, 근처 또 다른 헬스장에서는 개인 PT를 한다

오늘도 사무실에서의 스트레스를 몸에 쌓아놓는 대신에 육체적인 근육으로 바꾸려고 한 나의 선택과 정신력을 칭찬하며, 오늘도 헬스장으로 우선 출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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