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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일기 Nov 15. 2024

하나도 안 아파요. 괜찮아요~

전동킥보드와 부딪쳐 교통사고가 난 날

오늘은 수험생 시험을 보는 날이라 평소와 다르게 1시간 늦게 출근을 해도 된다

집에서 좀 더 늦잠을 자려다 평소 사무실 근처에 있는 우이천에서 아침 일찍 조깅을 하고 싶은 마음에 직장동료와 같이 뛰어보기로 약속을 했다

둘이서 만나기로 한 시간에 만나서 슬슬 뛰다 걷다 해본다

같이 간 직원이 일찍 들어가야 한다고 해서, 한 20분 정도 뛰고 나서 사무실로 향하였다

그런데 갑자기 뒤에서 휭휭 하는 바퀴소리가 들렸다

나는 비켜주려는 마음에 좌측 벽 쪽으로 몸을 피했다

그런데 그 전동킥보드는 원래 가려는 방향이 아난 내쪽으로 방향을 틀었는지 뒤에서 갑자기 뭐가 팍 미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내 몸은 '붕'떠서 하늘로 향한 뒤 벽으로 팍 부딪친 거 같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어안이 벙벙했다

그리고 일어나 보니 무플 손 팔 까지고 피나고 쑤시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머리에서 피가 줄줄 나고 있었다

같이 간 동료가 119를 불러서 얼마 지나서 차가 왔다

그리고 나는 들것에 앉은 채로 실려서 병원으로 갔다

병원에서 머리가 가장 중요하므로 CT촬영을 한 뒤, 몸 이곳저곳을 엑스레이를 촬영했다

다행히 CT촬영 상 머리는 아무 문제가 없었으나, 계속적으로 머리에 피가 나서 바늘로 꿰매었다

작은 바늘, 큰 바늘 번갈아 가며 마취를 한 뒤 지속적으로 꿰매자 드디어 피가 멈춘 것 같다

꿰매면서 머리에 찬 피를 짜니 쑥쑥 피가 나왔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머릿속에서 피가 터졌으며 큰일 났을 텐데 그래도 머릿속이 다치지 않아서 너무 다행이었다 

사무실에 연락을 하여 오늘 하루 병가를 냈다

같이 일하는 직원은 며칠 병가를 내라고 하는데, 사무실 행사도 있고 해서 우선 나간다고 하고 아침에 정상적으로 출근을 하였다

몸이  여기저기 쑤셔서 며칠 쉬고 싶은 마음도 있었으나, 지금이 다름 아닌 근평 때여서 마음 놓고 쉬기도 어려웠다. 

사실 이 순간 어디 아프거나 다치면 정말 큰일이다

이제껏 아무 생각 없이 이른 아침 운동과 일과 후 저녁 운동으로 시간을 보낸 나 자신을 바라본다

지금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임으로, 업무를 챙기고 나머지 공부도 하라는 주님 뜻인 거 같다

사무실 출근할 때 머리에 떡 하니 보이는 하얀 붕대가 눈에 띄었다

붕대를 감고 나왔다고 직원들이 한 마디씩 말하는 소리가 듣기 싫어 부분가발로 대충 가리었다

물론 잘 가려지지는 않았으나, 내 딴에는 최선을 다해서 가리고 가리었다

누군가가 물어보면 "괜찮아요, 아무렇지도 않아요"라고 대답을 하였다. 솔직히 지금 이시기는 무조건 괜찬아야 한다 

그래 이 정도가 정말 다행이고, 난 괜찮다

다니던 핼쓰장을 12월까지 못 간다고 말해두었다

이 시기는 온전히 사무실일과 가정을 오가며 조용히 시간을 보내라는 주님의 뜻이 아닌가 싶어서이다

몸을 잘 추스르면 더욱더 건강해 질겠라 믿는다

평소에 운동으로 다져져서 주위에서 부러움이 대상이 되었으나, 지금은 여러 가지 면에서 더 큰 그림을 위해 일보전진을 위해 일보후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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