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하 Oct 27. 2024

기업의 인체를 이해해야 하는 이유

사람은 '세포공동체'입니다. 세포가 모여서 사람이 되죠. 그런데 세포가 사람이 되기전에 비슷한 세포들끼리 모여 팀을 이룬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그 팀을 우리는 '장기'(또는 '기관')이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여러 팀들이 모여 몸에 필요한 여러 일들을 나누어서 수행합니다. 일을 열심히 잘하면 몸은 제대로 기능하게 됩니다. 몸이 어떻게 기능하는지 원리를 연구하는 학문이 '생리학(physiology)'입니다. 


기업도 마찬가지로 팀을 이루어 기업에 필요한 일을 진행함으로써 기업체로서 기능할 수 있게됩니다. 우리는 기업의 '장기'를 '부서'라고 부릅니다. 부서들의 기능과 서로의 상호작용, 즉 기업생리학(Corphysiology)을 이해한다면 기업은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고 기업을 건강하게 하는 '유기체 경영'가능해 집니다. 


직원들이 이를 이해할 때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것의 중요성을 몸 속 깊이 깨닫게 됩니다. 자신의 몸에 비유하기 때문에 자신과 관련없는 것에 대한 비유보다 깊게 공감할 수 있어요. 밥을 먹고 체한 경험만 떠올려도 장기가 제대로 일하지 않을 때 전체 개체에 어떤 아픔이 오는지 떠오를 겁니다. 회사의 신체 기능의 전체 프로세스를 익히게 되고 내 자신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알게됩니다. 자연스레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도 명확해지죠. 몸의 어느 곳도 중요하지 않은 곳은 없습니다. 작은 생체기 하나만 나도 신경쓰이는게 사람입니다. 직원들은 자신의 역할에 책임감을 가지게 되고 역할의 중요성을 인지함으로서 자기효능감을 가지게 됩니다. 나는 언제든지 버려지는 부속품같은 존재라는 사고방식을 완전히 버리게 됩니다. 


기업 조직의 역할을 이야기하는 이번 내용은 조직에 속해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신입사원에게는 유익한 내용이 될 것이라 생각해요. 기업의 몸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자신이 어디에 위치해 있으며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고 몸의 기관이 '서로 돕는다'는 사실을 이해한다면 요즘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 유행한다는 '이걸 제가 왜 하나요?'라는 질문이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세상에 보이는 가치를 만드는 일만이 중요한 일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가치는 뇌와 손과 발과 입이 만들어 내지만 뇌와 손과 발과 입이 그 가치를 만들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위와 간과 장의 역할도 매우 중요합니다.


여러 세포가 모여 협력하는 최고의 팀. 기업의 기관에 대해 알아봅시다. 

이전 07화 톱니바퀴가 아니라 세포입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