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삶의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풍경을 향유하기 위해 최상의 창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어떤 프레임을 통해 세상에 접근하느냐에 따라 삶으로부터 얻어내는 결과물들이 결정적으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최상의 프레임으로 자신의 삶을 재무장하겠다는 용기, 나는 이것이 지혜의 목적지라고 생각한다.
- 프레임 (최인철) -
심리학자 최인철 교수가 한 말입니다. 우리는 과거의 낡은 '톱니바퀴'라는 프레임을 버렸습니다. 이제는 교수님의 말처럼 최강의 조직을 만들 수 있는 최상의 프레임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기업이 가질 수 있는 최상의 프레임 저는 그것이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만 년 동안의 환경변화라는 극심한 시련과 고난 속에서도 적응과 진화를 거듭해 온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조직, 관성을 넘어 스스로 창조를 이루어 낼 수 있는 이성을 가진 조직의 프레임 말입니다.
기업이 '사람'에 비유되면 직원은 '세포'입니다. 우리는 회사에 다니고 있는 직원을, 우리 자신을 '세포'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회사에 다니고 있나요? 회사를 운영하고 계신가요? 스스로를 세포로 바로 보면, 직원을 세포로 바라보면 조금 재미있는 세계가 필쳐집니다.
저의 경험을 말해볼까요? 먼저 회사의 건물에 들어설 때 생명체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기분입니다. 계단을 올라가는데 신장이 노폐물을 걸러내는 것처럼 청소아주머니들이 건물을 깨끗이 청소하고 있어요. 제 자리로 걸어 들어가면서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생명체의 세포가 이리지리 움직이듯 회사의 세포들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모습에 회사가 살아있음을 느껴요.
자리로 가면서 마주치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눕니다. 내가 다른 세포들과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 겁니다. 함께하는 세포들 속에서 안정감도 느낍니다. 이런 안정감을 느낄 때면 회사가 망하면 어쩌지?라는 걱정도 합니다. 회사라는 개체가 살아야 내가 살아있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저는 회사의 여러 세포들이 적절히 활동하는지 점검해 주고 문제가 생기면 해결해 줍니다. 회사는 나에게 안정적인 영양을 공급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도 제공하죠. 조직과 내가 공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회의가 시작됩니다. 사업부와 세포를 어디에 더 많이 배치할지 혈액을 어디로 더 많이 보낼지 논의를 합니다. 갈등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허벅지에 혈액을 많이 보내기로 했어요. 회사는 더욱 힘차게 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회사 내에서 상호존중과 유기적 협력이 만들어낸 멋진 '동작'이 기대되네요.
오후에는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팀장세포에게 보고합니다. 이런저런 문제를 말씀해 주시네요. 제가 들어봐도 피드백 주신대로 수정하는 것이 훨씬 더 멋진 보고서가 될 것 같습니다. 팀장님은 저를 세포로 생각하고 저의 실수나 부족한 부분을 이해하고 믿고 기다려 주십니다. 세포는 회복하고 성장하는 존재니까요. 저를 톱니바퀴처럼 한번 만들어지면 바뀌지 못하는 무언가로 생각했다면 실수하거나 부족한 부분을 발견했을때 부서지거나 성능이 부족한 부품으로 생각하고 바꿔버리려 했을 겁니다. 저도 스스로 더 나아지고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스스로 톱니바퀴라고 생각할 때는 들지 않던 생각입니다.
하루동안 회사에서 일하며 다양한 세포들을 만났습니다. 혈액세포와 메일을 주고받고 근육세포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면역세포와 점심을 먹고 피부세포와 통화도 했네요. 모두 생김새도 역할도 다르지만 서로 협력하여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힘을 합치고 있습니다. 그 세포들을 들여다보면 모두 각자의 일에 전문가입니다. 우리도 세포로서 나와 다른 직원들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협력하면서 맞은 분야에서는 전문가가 되어야겠습니다.
직원이 톱니바퀴인 기업과 세포인 기업, 어느 기업이 '성장'이라는 것을 '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 회사의 직원은 세포인가요? 그렇다면 여러분의 회사는 더 이상 비가 오면 녹스는 쇳덩이가 아닙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환경에 맞추어 변화하고 진화하는 생태계의 일부입니다.
어느 조직에 속해있건 '우리는 톱니바퀴가 아니라 세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