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다니면서 톱니바퀴처럼 살았던 시간도 있었습니다. 이 글은 '그렇게 살지 말자'는 다짐이자 저 스스로를 설득하기 위한 글이기도 합니다. 회사에 다니지만 넌 살아있고 성장할 수 있다고요. 회사는 돈 버는 도구가 아니라 나를 키워주는 인큐베이터라고 생각하며 회사 안에서 배우고 앞으로 나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톱니바퀴로 살지 말자."
"부속품으로 살지 말자."
저에게도 여러분에게도 하고 싶은 말입니다.
경영진에게는 "직원을 부속품으로 대하지 말아 달라"는 말씀도 드리고 싶네요.
제가 글에서 회사의 직원을 신체와 세포에 계속 비유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세포들과 우리들에게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의 신체에서 한 번 근육세포가 된 세포는 뇌세포가 될 수 없습니다. 한번 피부세포가 된 세포는 혈액세포가 될 수 없습니다. 한 번 신체의 일부가 된 세포는 신체 밖에서 성장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다릅니다. 위 세포로 시작해 뇌 세포가 될 수 있수도 있고 근육세포로 시작해 생식세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몸 밖으로 나아가 단세포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여 증식과정을 거쳐 또 하나의 개체가 될 수 도 있습니다. 실제 삶으로 이야기하면 영업팀에서 시작해서 사장이 될 수 있고 엔지니어로 시작해서 감사팀장이 될 수 있으며 회사를 나가 새로운 회사를 차리고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의 키가 얼마나 자랄 수 있는지는 우리 육체의 DNA에 의해 정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정신에 깃들어 있는 DNA에는 성장의 한계가 정해져 있지 않다고 저는 믿습니다. 우리의 DNA에는 그런 무한한 가능성이 새겨져 있습니다. 어디에 있든 어느 시간을 살고 있든 우리는 모두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줄기세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