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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 한 잔으로 배우는 돈의 가치

인플레이션이 뭔가요?

by Spark Jan 04. 2025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이 3,500원이던 때가 기억나는데, 어제 보니 벌써 5,000원이 훌쩍 넘더라고요. 

'커피값이 또 올랐네...' 한숨만 쉬다가 문득 ‘이게 바로 우리가 실생활에서 마주하는 인플레이션이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커피로 배우는 물가 이야기

사실 인플레이션이라는 말 막상 설명하려면 어렵지만, 안 들어본 사람은 없죠? 

경제 뉴스에서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니, 기준금리니 하면 머리가 복잡해 질 수 있지만, 우리가 매일 접하는 아메리카노로 생각해보면 쉬워요.


인플레이션은 쉽게 말해서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현상'이에요. 예전에는 만 원으로 할 수 있던 것들이 점점 더 적어지는 거죠. 커피로 이야기 해볼까요?


아는 동생이 첫 월급 받았을 때 실수령액이 250만원이었대요. 

그때 아메리카노 한 잔이 3,500원이었으니, 월급으로 아메리카노를 약 714잔 살 수 있었죠. 

몇 년이 지나서 월급이 350만원으로 올랐어요. 

100만원이나 올랐네 싶었지만, 커피는 이제 5,500원이 되어버려서 아메리카노를 약 636잔 밖에 못 사는 거예요. 실질적인 구매력이 오히려 떨어진 거죠.


인플레이션의 영향, 어디까지 미칠까?

커피값만 아니라 식료품, 공과금, 교통비 등 많은 비용이 올랐어요. 

작년 추석에는 사과값이 비싸서 만원에 2개인가 금사과라 불렀는데, 올 해는 시금치가 한 단에 만원이라 금치라고 불렸어요. 

전반적인 물가가 오르면서 우리 생활 곳곳에 영향을 미치죠. 


생활비 증가 

장보기 비용이 늘어나요. 채소나 과일값은 기본이고, 생필품값도 올라요. 

외식 물가도 덩달아 올라서 직장인들 중에는 점심값이 부담스러워 도시락을 싸오는 분이 늘고 있다 하네요. 전기세, 수도세 같은 공과금도 오르고요.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직장인의 뼈있는 농담이 와닿는 시기인거죠.


저축의 가치 하락 

통장에 모아둔 돈의 실질 가치가 떨어져요. 

이자율이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면, 저축해둔 돈이 그대로 있어도, 앞서 말한 커피 처럼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들이 점점 줄어드는 거예요. 

즉 내 돈은 그대로 변함없어 보이지만 실제 가치는 줄어들고 있어요.


가계 부채 부담 

대출 이자가 오르면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져요. 

대출 받아서 주택 마련한 분들은 상환할 대출금이 자꾸 늘어나서 고민이 되기도 하죠. 

이 때 근시안적으로 해결 본다고 신용카드를 너무 사용하시면 나중에 후폭풍이 커지니, 신용카드 사용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그렇다고 걱정만 하고 있을 순 없죠.


가격 변동 체크하기 

평소 자주 구매하는 품목들의 가격 변화를 기록해두세요. 

모든 물건을 하기는 부담스러우니 기준점이 되는 가격만 파악하시면 좋아요. 

스프레드시트나 핸드폰 메모장을 활용해서 기본 생필품 가격 추이, 자주 가는 식당 가격 변동, 정기적으로 내는 공과금 변화 같은 것들을 체크해두면 더 현명한 소비가 가능해져요.


물가 방어 작전 

가족이 있는 분이라면 대형마트 특별 할인 기간을 활용해 생필품 대량 구매하거나, 꼭 필요한 구독이라면 물가가 오르기 전에 연간 구독이나 이용권 결제하시는 게 좋습니다. 

신선식품은 제철에 구매해서 냉동 보관하면 몇 개월 충분하고요 

(다만 냉동실에 뭐가 들어있는 지는 아셔야 합니다. 3년 지난 생선이 구석에 쳐박혀 있다는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카드사 할인이나 적립 혜택이 있다면 똑똑하게 활용하시면 됩니다.


실천 꿀팁: 현명한 소비 계획

'나만의 기준 가격'을 정해두는 거 아세요? 

예를 들면 카페 아메리카노가 5,000원이 넘으면 그날은 사무실 커피로 만족하기로 한다든가, 점심값은 12,000원 선에서 맞추기로 한다든가 하는 거예요. 

이 기준을 넘는 소비는 정말 특별한 날에만 하는 식인 거죠.


그리고 고정 지출도 다시 한번 점검해보세요. 

요즘은 구독 서비스가 정말 많잖아요. OTT부터 음악 스트리밍, 정기 배송까지 매달 나가는 돈인데 사실 내가 뭐를 구독하고 있나를 챙기기도 어려워요. 

저희 집도 정수기, 비데, 침대관리, OTT, 유튜브, 음악, 전자책, 쇼핑 배송, 구글 드라이브, AI 등 엄청 많더라고요. 

꼭 사용하는 게 아니면 잘 체크하지 않아서 오히려 나가는 지도 모르게 되더라고요. 

얼마 전에 있는 지도 몰랐던 구독 서비스를 찾아서 정리했는데, 놀랍게도 월 5만원 정도가 절약되었어요.


적금이나 보험도 한번 살펴보세요

요즘은 다시 금리가 들썩대고 있지만, 일부 시중 은행들은 금리 경쟁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관심있게 보면 더 좋은 조건을 찾을 수 있어요. 

특히 39세 미만이라면 “청년” 대상으로 나온 적금이 금리가 더 좋습니다. 

주식이나 펀드를 할 수도 있지만 ‘안전주의 성향’이라면 적금을 갈아타면 연 1% 정도 더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도 있습니다. 


신용카드도 마찬가지예요

1년에 한 번은 내 소비 패턴에 맞는 카드가 뭔지 다시 살펴보는 게 좋아요. 

카드별로 할인이 달라서 여러 장 카드 만들고 안 쓰는 경우가 많은데 한 번씩 정리해서 내 패턴에 맞는 주 카드, 부 카드 정도 두면 좋습니다. 

예전에는 쇼핑을 자주 해서 쇼핑 할인 카드를 써왔는데, 최근 집에서 요리를 자주 하다 보니 마트 할인이 되거나 배송해 주는 카드가 더 유리하더라고요.


물가가 오를 때는 현금 자산의 가치가 떨어지기 쉽거든요. 

그래서 저는 수입이 들어오면 제일 먼저 적금이나 적립식 펀드부터 넣어요. 

이번 주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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