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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숨겨둔 보물찾기: 복지 활용법

by Spark Feb 02. 2025

"우리 회사 복지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내가 복지 포인트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 걸까요?"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해 보셨을 것 같아요. 최근 잡플래닛이 발표한 '2024년 직장인이 선호하는 복리후생' 조사를 보니, 성별이나 나이대와 관계없이 '자유로운 연차 사용'이 1위를 차지했더라고요. 

그 뒤를 '복지 포인트', '유연근무제'가 이었어요. MZ세대는 자기계발 지원을, 4050세대는 의료/건강 지원을 더 선호하네요.


법정 외 복지 비용으로는 주거, 식사, 교통, 통신, 오락비, 사내 근로 복지 혜택 등이 포함되요. 

저도 신입 때는 4대 보험이나 연차 외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어요. 하지만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회사 복지의 진가를 알게 됐죠. 특히 자녀 학자금 지원이나 의료비 혜택은 체감도가 정말 커요. 요즘 많은 회사들이 도입하고 있는 유연근무제와 재택근무도 중요한 복지죠. 




� 4대 보험과 단체보험의 숨은 혜택

"우리 회사 단체보험에 가족도 넣을 수 있대요!"

대부분의 회사 단체보험은 가족도 특약으로 추가할 수 있어요. 보험료도 개인이 직접 가입할 때보다 20-30% 저렴하죠. 평균적으로 직원 1인당 연간 보험료가 40-50만원 수준인데, 여기에 배우자나 자녀를 추가하면 70-80만원까지도 혜택을 받을 수 있어요.

회사에서 제공하는 단체 실손보험은 정말 큰 혜택이에요. 실손보험으로 본인부담금의 80-90%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데, 개인 실손보험보다 범위가 더 넓게 안과, 치과 치료나 한방 치료도 모두 포함되더라고요. 게다가 대부분 중요한 수술이나 고액 치료비도 보장되니, 가족력이 있는 질환이 걱정되시는 분들은 특히 꼼꼼히 살펴보세요.


� 복지 포인트 영리하게 활용하기

대기업 기준으로 평균 연간 복지포인트가 150-200만원 수준이고, 중소기업은 50-100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이 포인트, 언제 써야 가장 효율적일까요?

대부분의 회사가 포인트를 12개월로 나눠서 월할 지급(pro-rated)해요. 예를 들어 연간 120만 포인트라면, 매월 10만 포인트씩 적립되는 방식이죠.

자기계발비는 연초에 쓰는 걸 추천해요. 1월에 어학원이나 자격증 학원을 등록하면, 남은 기간 동안 쌓일 포인트를 미리 당겨쓸 수 있거든요. 회사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연간 한도 내에서 먼저 사용하는 걸 허용해요. 물론 중도 퇴사하는 경우에는 미리 사용한 금액은 도로 돌려줘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이직 계획이 있는 분은 고려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생애주기별 달라지는 복리후생

미혼일 때는 몰랐던 혜택들이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하나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해요. 예전에 복리 포인트가 있어도 운동이나 여행 빼고는 사용하지 않고 남은 포인트는 신경쓰지 않았는데, 기혼 선배들을 보면 온라인 쇼핑몰에서 기저귀나 아이 제품을 사고, 할인 레스토랑에 가서 외식하고 하더라고요. 사실 미혼일 때는 이런 부분을 놓치고 가는 경우가 많잖아요?

자녀 학자금 지원의 경우, 최대 2명 내외로 대기업은 대학교 등록금 100%까지 지원하는 곳도 있어요. 중견기업은 보통 50-70% 정도, 중소기업은 학기당 100-200만원 정도를 지원하는 편이에요. 의외로 글로벌 기업은 이런 제도가 없어서 아쉽더라고요, 다만 별도의 복지 혜택이 있을 수는 있어요.

육아휴직도 달라졌어요. 예전에는 여성 직원 위주였지만, 요즘은 남성 직원들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추세예요. 특히 육아휴직 첫 3개월은 월급의 100% (상한액 300만원)를 받을 수 있어요. 복직 후에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로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도 있죠. 


� 주식 보상 제도 현명하게 활용하기

요즘은 스톡옵션(미래의 회사 주식을 미리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외에도 RSU(Restricted Stock Unit, 제한된 주식 부여)를 제공하는 회사들이 늘고 있어요. RSU는 일정 기간 근무 후 특정 조건에 맞으면 회사 주식을 받는 건데, 스톡옵션과는 꽤 다른 특징이 있어요.


간단히 설명하자면, RSU는 회사가 우수 직원에게 "4년 동안 매년 25%씩 주식을 줄게"라고 약속하는 거예요. 이렇게 주식을 받을 수 있는 시기가 되는 걸 'vesting(베스팅)'이라고 해요. 예를 들어 1,000주를 4년 동안 받기로 했다면, 매년 250주 씩, 또는 미리 정해진 비율에 따라서 내 것이 되는 거죠.

보통 1년 단위로 베스팅이 이뤄지지만, 회사에 따라서는 분기나 월 단위로 나누기도 해요. 특히 실리콘밸리 스타일의 'cliff' 제도를 도입한 회사들도 있는데, 이건 첫 1년 근무가 지나야 첫 베스팅이 시작되는 방식이에요.

스톡옵션은 주가가 행사가보다 낮으면 가치가 없어질 수 있지만, RSU는 주가와 관계없이 받은 주식 자체가 자산이 되죠. 예를 들어 주가가 떨어져도 주식 자체는 여전히 가치가 있어요.

퇴사할 때는 어떻게 될까요? 이미 베스팅된 RSU는 퇴사해도 본인 것이에요. 다만 아직 베스팅되지 않은 RSU는 모두 소멸됩니다. 예를 들어 4년 베스팅 중 2년 차에 퇴사하면, 그 시점 이전에 받은 주식은 계속 보유할 수 있지만 나머지 vesting 될 주식들은 포기해야 해요.

세금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는데요. 스톡옵션은 행사할 때 차익에 대해 근로소득세를 내지만, RSU는 주식을 받는 시점(베스팅 시점)의 주식 가치에 대해 근로소득세가 부과돼요. 그래서 많은 회사들이 베스팅 시점에 세금분을 공제하고 남은 주식만 지급하는 'net settlement' 방식을 사용해요.


� 잠깐! RSU 받을 때 체크할 것들  

    총 주식 수와 베스팅 일정 확인하기  

    Cliff 기간이 있는지 체크하기  

    베스팅 된 주식의 보유 의무 기간 확인하기  

    퇴사 시 처리 방법 미리 파악하기  

    세금 처리 방식 확인하기 (특히 원천징수 여부)  

�RSU의 cliff(클리프) 기간이란? 첫 번째 베스팅이 일어나기까지 의무적으로 기다려야 하는 최소 근무 기간을 말해요.
예를 들어, 4년 베스팅 일정에 1년 cliff가 있다고 해볼게요
- 회사에서 1,000주를 4년 동안 베스팅하기로 했어요 (매년 250주씩)
- 하지만 1년 cliff가 있다면, 첫 1년 동안은 한 주도 받지 못해요
- 딱 1년이 되는 시점에 250주를 한 번에 받게 되고
- 그 이후부터는 정해진 일정(매년, 매분기, 매월 등)에 따라 나머지를 받아요
만약 이러한 cliff 기간이 끝나기 이전에 퇴사하면 한 주도 받지 못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에요. 

�이런 cliff 제도를 두는 이유는?
- 단기 입사 후 퇴사하는 것을 방지
- 회사에 대한 초기 몰입도 향상
- 주식 관리의 행정적 효율성
- 신입 직원의 성과 검증 기간 확보


건강검진과 의료비 지원

대기업의 경우 만 40세 이상 직원과 그 배우자에게 종합검진을 지원하는 곳이 많아요. 지정 가족 1인(예. 부모님)은 격년으로 추가해 주기도 하는데, 보통 1인당 50-100만원 수준이에요. 중소기업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검진에 추가로 20-30만원 정도의 검진비를 지원하는 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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