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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력 키우는 우리만의 홈스쿨링
07화
덕후력 키우는 우리만의 홈스쿨링
6. 놀이로 영어를 익히는 아이들
by
book diary jenny
Jul 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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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 국민의 영어공부 고민은 끝이 없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영어학습 앱을 비롯해 온라인 강의까지 나이와 목적을 불문하고 영어공부에 신경을 바짝 쓴다.
영어 공부를 하겠다는 것과 영어를 잘 하고 싶다는 것은 문제 될 리 없다.
걱정되는 부분은 ‘왜 공부하는지 모르는 목적을 잃은 공부’ 여서다.
특히 학생들에게 영어공부는 해야만 하는 거지 왜 해야 하는지는 모르는 괴로운 영역이 아닐까.
왜 해야 하는지 아는 친구들도 아주 더러는 있겠다.
하지만 강요된 목적은 겉으로는 안정되어 보여도 그 속은 과연 편안히 받아들이는지 알 수는 없다.
하긴 나 역시 그들처럼 즐거움 없이 억지로 했던 경험이 있다.
중고등학교 때는 오로지 성적을 위한 억지 공부를 했다.
20여년이 훨씬 지난 그 시절 우리들의 영어공부는 수능점수를 위한 공부였을 뿐이다.
적어도 나는 그랬고, 고백하자면 그 결과는 아쉽게도 크게 좋지는 않았다.
대학시절은 취업이라는 문을 통과하기 위해 특정 영어시험의 점수를 위해 하기 싫은 마음을 억누르며 억지로 했다.
재미도 없고 내 인생과 상관도 없어 보이는 걸 익히기 위해 하는 공부는 스트레스만 가중시킬 뿐이다.
대학 졸업과 대학원 입학을 위한 커트라인을 넘기 위해 점수만을 바라보고 하던 공부는 찝찝한 기분만 남겼을 뿐이다.
정말 재밌게 했던 영어공부는 스스로 절실함을 느껴서 했던 대학원 시절 영어공부였다.
교환학생으로 온 외국인 친구들과 프리토킹 하며 영어라는 것의 진짜 재미를 맛보았다.
같이 밥 먹고 쇼핑 다니고 도서관에서 함께 책도 읽으며 신나게 즐겼다.
그 시절의 영어는 지금 생각해도 짜릿하고 즐거웠으며 무엇보다 신이 났다.
그런 마음으로 접하다 보니 영어 실력이 쭉쭉 올라가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이런 걸 진짜공부라고 하는구나.’라는 걸 처음으로 경험했다.
이십 대부터 결혼 전까지 내가 줄기차게 한 것이 영어교육 관련 일이다.
긴 세월동안 영어 수업을 진행하면서 확실히 느낀 게 하나 있다.
무슨 공부든 다 그렇지만, ‘억지로 하는 공부는 금방 지친다.’는 것이다.
자기 스스로 목적을 가지고 하는 공부는 원하는 결과를 반드시 얻게 된다.
그 길이 험난할지라도 어쨌든 자기 목적을 달성해서 기쁨을 느끼게 된다.
나이에 상관없이 수도 없이 많은 학생들을 만나면서 얻은 결론이다.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서 영어는 정규과목이 되어 하기 싫어도 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 된다.
하영이는 학교를 다니지 않은 덕분에 영어공부를 억지로 할 필요는 없었다.
알파벳만 조금 아는 정도여서 조금 신경쓰이긴 했다.
하지만 자기 스스로가 필요를 느끼기까지 기다려보기로 했다.
‘언젠가는 자기가 필요하면 가르쳐 달라고 이야기를 하겠지.’
다들 영어공부를 하니 자기도 해야 하나 싶은 마음도 어쩌면 있었을 거다.
영어수업이 없더라도 친구들에게 듣는 말이 있고, 학원을 다니며 영어를 익히는 친구들을 보게 되니까 스스로 느끼는 게 있지 않았을까.
“엄마, 저도 영어 공부를 조금씩 할까 싶어요.”
‘아, 이제 드디어 영어공부에 대한 적기가 왔나 보다.’ 생각을 하며 기회를 잡기로 마음 먹었다.
하영이가 영어를 익히고 싶은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친구들이 해서? 못하면 큰일 날 것 같아서? 아니다.
밀리터리 덕후 기질에서 뿜어져 나오는 영어에 대한 필요성이 크게 작용한 것이다.
이런저런 전쟁 관련 다큐멘터리를 보거나 게임, 영상 등을 보면 심심찮게 나오는 영어 단어나 표현들이 많다.
Army, troop, weapon, war등의 단어들과 help me, go ahead등의 표현들이 심심찮게 나온다.
모르는 영어가 나올 때마다 나에게 물으려니 오히려 자기가 귀찮은 것이다.
아예 스스로 알아두는 것이 더 편하다고 스스로 느낀 건지도 모르겠다.
이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이런 기회를 잡아야 한다.
스스로 절박한 필요를 느낄 때 가장 습득이 빠르고 또 재미있다는 것!
영어공부라고 하면 거창하게 생각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영어 철자를 익히고, 단어의 발음을 익히고, 단어 암기를 하고, 문법을 알아 가고, 해석을 잘 해야 하는 등의 많은 과정을 떠올리며 부담스러워 한다.
너무나 먼 곳을 미리 바라보며 걱정으로 한숨을 쉬며 영어라는 것을 공부하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단언컨대,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
우리가 어릴 적 말을 익혀 나갔듯이 하면 된다.
영어도 하나의 언어일 뿐이며,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다만 점수를 생각하고 완벽함을 따지니까 힘든 것일 뿐.
말을 배우는데 절차가 그토록 까다로울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몸으로 표현을 하며 하나씩 천천히 익혀 나가면 된다는 게 내 생각이다.
나이에 맞춰, 학년에 맞춰, 다른 아이들의 속도에 맞춰 하려니 고통이 시작되는 것이다.
물론 학년별 수준이라는 것도 있고, 교과서에 따른 수준에 맞춰 나가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크게 흥미가 없거나, 남들보다 조금 느린 아이를 억지로 끌고 간다고 얼마나 잘 끌고 갈 수 있을지도 고려해 봐야하지 않을까.
“그러면, 영어공부를 시키지 말란 말이에요?”라는 소리가 귓가에 들린다.
먼저, 공부는 시키는 게 아니라는 생각부터 엄마들 머릿속에 장착해야 한다.
또한 자기 아이의 속도 잘 파악해야 하고 더불어 아이 관심사도 눈여겨 봐야 한다.
흥미가 있는 것에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우리아이를 잘 관찰해 보자.
뭘 좋아하는지, 무엇에 빠져 있는지, 무엇을 할 때 즐거워하는지 등을 찾아보자.
그것에 접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억지로 남들 한다고 시키는 것보다는 백 배 낫다.
영어도 하나의 언어라는 것을 기억하자.
아이가 태어나서 우리말을 배웠던 때를 떠올리며 습득하도록 해주자.
따스한 격려와 힘찬 응원이 하루에 백 단어를 억지로 외우고 익히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것, 명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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