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_인삼(Panax ginseng) / 가을 하늘이 높은 이유
생루습 캘린더로 혜윰의 생각을 더 전해요. 달력을 캡쳐하거나 저장해서 쓰셔도 됩니다.
작년 3월이었을 거예요. 2022년 생루습 습관부스터에서도 비슷한 맥락의 부스터를 작성했었습니다. 초두효과와 함께 무의식적인 셀프 포지셔닝을 말했었어요.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이 저를 대할 때 존중이란 걸 잊는 것 같아요.
첫인상이 고정관념을 만들어 추후 인간관계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초두현상'이란 게 있어요. 사실 생각보다 눈에 보이는 것들이 나를 판단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투, 시선처리, 걸음걸이, 외모, 분위기 등에서 무의식적으로 포지셔닝이 된 거죠. 이건 나를 잘 아는 사람이든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든 상관이 없어요. 표정, 자세, 직업, 라이프스타일까지 크고 작은 것들이 모여 나를 그렇게 보이도록 만들었기 때문이에요. 일직선으로 곧게 서서 걷는 사람과 어깨가 말린 채로 걷는 사람을 두고 첫인상을 말하라고 하면 열에 아홉은 전자에 긍정적인 단어를 부여할 거예요. 후자는 그 반대겠죠.
(2022년 생루습 습관부스터 3월 中)
자세는 몸과 팔다리가 만드는 형상이기도 하지만 우리는 좀 더 넓은 범위로 말해요. 마음가짐, 생각, 태도, 말투, 살아가는 방법, 가치관 등 은연중에 드러나는 부분들까지도요. 사실 뭘 입고 다니고, 어떻게 살든 내 인생이니까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말라고 말할 수도 있어요. 그것 역시 나답게 살아가는 자세이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다만 지저분함이 내 아우라가 되고, 짜증스럽게 날선 표정이 내 인상이 되는 걸 의미하지 않겠죠. 결국 우린 건강하고 불쾌감을 주지 않는 걸 넘어서 존중받는 나다움이 뿜어지는 내 모습을 원하니까요!
9월엔 백로(白露)와 추분(秋分)이 있어요. 아직 늦여름의 더위가 남아있지만 금방 선선해지고 계절이 변하는 시기입니다. 푸르던 것들이 곧 노랗고 붉게 물들어가겠죠?
구부정하고, 짝다리 짚고 몸 가는 대로 편하게 마음까지 늘어졌다면 내일부터 시작될 9월은 등허리를 펴고 바른 자세를 갖춰보세요. 정수리를 쭉 빼올리며 키가 커질 것처럼요. 가을 하늘은 부쩍 높아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