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세상에는 눈에 보이는 것도 있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도 있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의 대표적인 것으로 '공기'가 있지. 공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는 모두 공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 비슷한 것이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바로 '마음'이야. 마음도 역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는 모두 마음이란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
마음은 사람한테만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아. 고양이나 강아지 같은 동물들에게도 있고, 장미 같은 식물에게도 마음이 존재하는 것 같아. 하지만, 사람이 가진 마음만큼 복잡한 마음은 없을 거야.
우리가 느끼는 기쁨, 슬픔, 아픔, 설렘 같은 감정들은 모두 마음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야. 심지어 사람들이 평생에 걸쳐 더 많이 가지고 싶어 하는 '사랑'이나 '행복'도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지. 그래서 마음은 무척 중요하고, 모든 사람이 자신의 마음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어. 기쁨이 느껴지면 그 기쁨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싶어 하기도 하고, 슬픔이 느껴질 땐 누군가 그 슬픔을 위로해주었으면 하기도 하지.
자신의 마음을 소중히 생각하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마찬가지인 것에 비해, 다른 사람의 마음까지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사람마다 다른 것 같아. 자신의 마음에는 관심이 많지만 다른 사람의 마음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사람들도 있어.
누군가 내 마음을 알아준다면 우리는 그 사람을 소중한 사람으로 생각하게 돼. 그런데, 아마 다른 사람에게도 그것은 마찬가지겠지. 다른 사람들도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할 거야. 그러니,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한 사람으로 남기 위해서는 서로의 마음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꼭 필요해.
친구가 약속 시간에 늦으면 기다리는 사람의 마음이 편하지 않지.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이 늦었을 때 기다리는 사람의 마음이 좋지 않겠다고 생각할 수 있어.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다른 사람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는 사람은, 몇 분 정도는 늦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할 수 있어. 정작 본인은 기다리는 것을 무척 싫어하면서도 말이지. 그러면 이 사람의 친구들은 이 사람과 약속을 잡는 것이 점점 꺼려질 거야.
약속 시간을 예로 들었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벌어지는 많은 일들이, 서로의 마음을 얼마나 잘 헤아려주는가로 결정돼. 모든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기를 바라니까. 그래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사람 주위에는 진정한 친구가 남아있기 어렵게 돼.
다른 사람의 마음을 정확히 헤아리는 것이 쉽지는 않지. 사람의 마음이란 건 다 똑같지는 않으니까.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것은 다른 사람도 좋아하고, 내가 싫어하는 것은 다른 사람도 싫어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도움은 돼. 그리고, 정 다른 사람의 마음이 어떤지 상상이 되지 않을 때는 그냥 지금 어떤 마음인지 물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오히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상상하는 것보다 직접 물어보는 것이 상대방의 마음을 더 정확히 이해할 수 있어서 좋을 때도 많을 거야. 그래서 그 사람의 마음이 기쁨으로 채워져 있으면 같이 기뻐해 주고, 슬픔으로 채워져 있으면 같이 슬퍼해 주면 돼. 그러면 그 사람도 너희의 마음에 관심을 가져줄 테고, 어느샌가 너희 주변에 너희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들이 가득하게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