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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취한하늘 Feb 14. 2022

이슈는 성공을 완성하는 퍼즐이다

시간은 이슈와 함께 흘러간다


프로젝트 과정을 표현하는 말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 같다. 그중 하나가 '이슈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일 것이다. 프로젝트의 목적을 하나의 큰 이슈라고 보고, 그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작은 이슈를 하나씩 풀어나가는 과정이 프로젝트 진행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실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수많은 이슈에 직면하게 된다. 부지런히 이슈를 처리해도 다시 그만큼의 이슈가 쌓여서 이슈의 홍수에서 벗어나기가 힘들다. 그렇다고 이슈 해결을 게을리하면 점점 더 많은 이슈에 묻히게 될 테니, 매일매일 발생하는 이슈를 외면할 수도 없다.

이것을 약간 다른 측면에서 보면, 이슈에 잘 대응할수록 좋은 프로젝트가 된다는 얘기도 된다. 이슈를 잘 처리하면 프로젝트가 성공에 더 가까워지는 것이다. 그러니, 쏟아지는 이슈에 머리 아파하지만 말고, 어떻게 하면 이슈를 더 잘 처리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도록 하자.


집중해야 할 부분을 잘 구분하자


두통이 생기면 두통약을 먹으면 되지만, 그렇다고 몸이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두통은 현상일 뿐이고, 그 현상을 발생하게 한 근본 원인을 해결해야 두통이 재발하지 않는다. 프로젝트가 만나는 이슈들도 그저 현상에 지나지 않을 때가 있다. 그 현상을 해결하면 당장은 괜찮아 보이지만 금방 새로운 이슈가 다시 떠오르게 된다. 따라서, 어떤 이슈가 발생하면 그 이슈 뒤에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것이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반대로, 때로는 사소한 이슈에 지나치게 몰입하는 경우가 있다. 사람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다르고 지켜야 하는 입장이 다른데, 간혹 그런 것 때문에 프로젝트에 중요하지 않은 이슈에 시간과 노력을 과하게 투여하게 될 때가 있다. 그럴 때 누군가가 그 이슈를 빨리 정리해 주면 프로젝트가 중요한 이슈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잘못된 결정을 두려워하지 말자


결과를 미리 알고 의사결정을 진행하는 경우는 없다. 모든 의사결정은 불확실성을 기반으로 한다. 어떤 선택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심지어 어떤 선택을 해도 결과가 좋지 않을 수도 있고, 반대로 어떤 선택을 해도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좋은 선택'이란 좋은 결과로 이어진 선택이 아니다. 선택을 할 당시에 좋은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된 선택이 좋은 선택이다. 선택의 결과가 좋지 않았더라도 같은 상황에서 같은 선택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면 그것은 여전히 좋은 선택인 것이다.

따라서, 이슈를 두고 의사결정을 할 때, 그 결과에 대해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최선의 선택지를 찾았다면 그대로 실행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기면 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내가 그럴 줄 알았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에게는 중요한 결정을 맡기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은 좋은 선택이 아니라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적절한 타이밍을 생각하자


어려운 이슈의 경우, 망설이다가 적절한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 어려운 문제에 부딪혔을 때, 사람들의 마음속에 드는 첫 번째 생각은 보통 '피하고 싶다'이다. 아플 때 그냥 잘 먹고 푹 자면 저절로 낫는 것처럼, 이슈를 모른 척 덮어두면 저절로 해결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마음속에 조금씩 자리 잡게 된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저절로 해결되는 이슈는 거의 없다.

어려우면서 중요한 이슈는 신중하게 다루어야 한다. 다양한 시각에서 살펴보고, 관련된 정보를 모두 살펴볼 필요가 있다. 조언을 해 줄 사람이 있으면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러다가 더 이상 새로운 정보도 없고 새로운 의견도 없으면 결정을 내려야 한다. 똑같은 얘기를 반복해서 주고받는 것으로 시간을 흘려보내서는 안 된다. 때로는 무엇을 선택하느냐만큼 언제 실행하는가도 중요할 때가 있다. 버스를 탈지 지하철을 탈지 결정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면, 어느 것을 타도 늦어버릴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좋은 타이밍이라는 것이 꼭 이른 타이밍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결정이 급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아직 시간 여유가 있고, 더 확인해봐야 할 것이 있다면, 혹은 비합리적 의사결정이 진행되고 있다면(감정이 개입하는 경우 등) 시간을 더 가지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좋은 결정을 하려고 하자


좋은 결정을 하려면 좋은 선택지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선택지가 많을수록 좋은 선택지가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적당한 선택지 하나를 만들어 놓고 고민하기보다는 가급적 많은 선택지를 만들어 놓은 후에 하나하나 따져보는 것이 좋다.

인공지능에는 '편향'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편향은 인공지능이 새로운 것을 배울 때 많은 도움을 주지만, 반대로 편향 때문에 시야가 제한되는 경우도 많다. 인공지능에게도 생기는 편향이 사람에게 없을 리 없다. 아무리 이슈를 객관적으로 다루는 사람이라도 편향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편향에서 자유로워지는 방법은 오직, 다양한 사람의 생각을 수집하는 것뿐이다.

여러 가지 선택지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과정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 리더나 디렉터가 선택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지만, 구성원들의 투표로 결정하는 것이 좋을 때도 있다. 때로는 이슈에 대해 가장 잘 판단할 것 같은 사람에게 결정을 위임하는 게 좋을 때도 있다. 이슈를 다루는 과정을 능력을 보여줄 기회로 여기지 말아야 한다. 가장 좋은 해결책을 찾아 프로젝트 결과의 품질을 높일 기회로 봐야 한다. 그러면 '내가 결정해야 한다'거나 '정해진 규칙대로 해야 한다'라는 생각에서 좀 더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이슈는 위기이자 기회다


시험 문제가 너무 쉽거나 너무 어려우면 잘하는 학생과 그렇지 못하는 학생을 구분하기 어렵지만, 적절한 난이도의 시험은 학생의 실력을 구분시켜 준다. 이슈에도 너무 쉽거나 너무 어려워서 프로젝트마다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것들도 있지만, 좋은 프로젝트와 그렇지 않은 프로젝트를 구분시켜 주는 이슈들도 존재한다. 그런 이슈들에 잘 대처할 때마다, 경쟁하는 팀과 프로젝트들보다 앞서 나가는 것이고, 반대로 이슈에 잘 대처하지 못하면 경쟁자들에게 한 발씩 뒤처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슈는 위기이자 기회다. 모두가 똑같이 풀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더 잘 풀어내는 참가자가 원하는 것을 얻어낼 수 있게 된다. 그러니 이슈를 두려워하지 말고, 피하지도 말고, 덮어두지도 말자. 경쟁자들보다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다시 얻었다고 생각하자. 최선을 다해서 이슈를 해결하고, 기회를 현실로 만들어 내자. 그렇게 작은 차이를 하나하나 만들어 가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과정이 된다.


1. 집중해야 할 부분을 잘 구분하자

눈에 보이는 이슈 이면에 더 중요한 것이 있는지 살펴보자.

중요하지 않은 이슈에 시간과 노력을 과하게 들이지 않도록 하자.

2. 잘못된 결정을 두려워하지 말자

선택의 품질은 결과가 아니라, 선택할 당시의 기준으로 평가된다.

최선의 선택을 했다면 결과는 생각하지 말고, 잘 실행하는 것만 생각하자.

3. 적절한 타이밍을 생각하자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은 좋지만, 새로운 의견이나 정보가 없다면 결단력을 발휘하자.

반대로 오히려 결정을 지연시키는 것이 좋은 상황도 있으니 주의하자.

4. 좋은 결정을 하려고 하자

다양한 선택지를 많이 만들어 낼수록 좋은 결정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슈에 따라 누가 결정할지, 어떻게 결정할지도 잘 선택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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