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분야에만 머물렀다고 해서 모두가 스페셜리스트로 인정받지는 않는다. 그 분야에 대해 깊은 통찰을 가지고 있을 때 비로소 스페셜리스트로 인정받는다. 이는 제너럴리스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이것저것 손대 본 것이 많다고 제너럴리스트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할 줄 아는 것이 많다고 제너럴리스트는 아니다. 스페셜리스트가 특정 분야에 대해 깊은 통찰을 가지고 있듯이, 제너럴리스트는 일의 본질에 대해 깊은 통찰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혼자서 해낼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본질을 알고 있기 때문에 여러 분야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본질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각 분야의 스페셜리스트와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분야와 분야가 연결되는 지점을 이해할 수 있고, 스페셜리스트가 알면 좋을 만한 인접 분야를 소개해 줄 수도 있다. 스페셜리스트가 생각하지 못했던 관점을 보여줄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제너럴리스트를 데려다 놓고 혼자서 이것저것 하도록 시키는 것은 올바른 활용법이 아니다. 특히, 빈자리를 메꾸는데 제너럴리스트를 활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작은 조직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여유가 있는 조직이라면 이런 상황은 피해야 한다. 오히려 스페셜리스트로 역할이 모두 채워진 상황에서, 스페셜리스트들의 퍼포먼스를 향상하는 데 제너럴리스트를 활용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100%를 120%로 만드는 것이 제너럴리스트의 고유한 가치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