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과 커뮤니케이션할 때 하지 말아야 하는 말들이 있다. 소통은 내용도 중요하지만 표현도 중요한데, 가급적 사용하지 않아야 하는 표현들이 존재한다. 그런 표현 중 하나가, "OOO님이 경험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이다. 특히, 어떤 주제에 대해 열린 토론을 하고 있을 때는 이런 말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비록 그것이 사실이더라도 말이다.
'겪어보지 않아서 잘 모른다'는 말은 상대방이 '무시'로 받아들이기 좋은 말이다. 일단 '잘 모른다'라는 말로 끝나니 무시한다고 느끼기 좋을 것이다. 거기다 '겪어보지 않아서'라는 단서는 상대방이 그것을 알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하는 셈이 된다. 그래서, 정말로 겪어보지 않아서 모르고 있는 상태이더라도, 그 말을 듣는 상대방은 일단 감정이 상할 수 있다. 그리고, 대화에서 감정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상대방이 경험 부족으로 무언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그냥 내가 경험한 것을 이야기해 주면 된다. 그리고, 그 경험을 근거로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려주면 된다. 더 나아간다면, 그런 나의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을 던질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면 상대방은 자신이 경험하지 못했던 부분을 인지할 수 있고, 자신의 의견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감정이 상하지 않고도 말이다.
표현이라는 것은 불쑥 튀어나오는 법이다. 그래서, 평소에도 좋은 표현에 대해 고민하고, 사소한 자리에서도 좋은 표현을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연습이 쌓이면 언제 어디서든 좋은 표현을 할 수 있게 된다. 상대방이 내 말에 감정 상해하는 것은, 내용이 아니라 표현 때문일 때가 많다는 것을 생각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