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이야기는 듣는 사람에게도 불편하지만, 하는 사람에게도 불편하다.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부담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직장에서는, 조금 다른 이유로 불편한 이야기를 하지 않게 된다. 바로 '불편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다.
'불편하지만 해야 하는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 그런 이야기를 실제로 꺼내야 한다는 것도 안다. 그래서 한두 번 그런 이야기를 꺼내 본다. 그러다가 상대방이 나를 불편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는 더 이상 불편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게 된다.
듣는 사람이 '불편한 이야기'를 불편해할 때까지는, 사람들이 불편한 이야기를 꺼내 놓는다. 하지만, '불편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불편해하게 되면, 사람들은 입을 닫는다. 그러면, '조선시대로 가는 타임머신'을 만들자고 해도 아무도 제지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저 새로운 조직으로의 이동을 조용히 준비할 뿐이다.
불편한 것은 '이야기'에 한정되도록 하자. 불편한(정확히는 '불편하지만 해야 하는')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그 사람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이유가 되지 않도록 하자. 오히려, 불편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장려하고 칭찬하자. 열차가 달리기 위해서는 선로에 장애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