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생각전사 May 05. 2024

인생의 보릿고개

인생 초반 보릿고개가 부모와 사회가 만든 운명이었다면 인생 후반 보릿고개는 누구도 아닌 세월에 따른 숙명이다. 초반길이 자갈밭의 오르막이라면 후반길은 기름진 땅의 내리막 길과 같다. 그러니 내리막에 헛되이 힘쓰지 말고 텅 빈 마음으로 느리게도 말고 빠르게도 말고 시간에 꼭 맞추어 헛디디지 않으면 될 일이다.

—-

(나의 경우 보릿고개는 경제적으로 20대까지였고,  국가적으로는 60대부터 시작되었으며, 사회적으로는 아직 당도하지 않았지만 저만치서 오고 있음을 느낀다. 어릴 땐 먹을 게 없는 게 이유였다면 나이 들어서는 뭐든 많이 먹었지만 시간이 원수가 되어 서로 쓸모가 없다고 서로 낙인찍고 몰아가는 탓이다. 실질적 쓸모없는 시기는 사회통념보다 점차 늦어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길게보면 틀리지 않다)

보리밭(2024.5.4, 서울-성남 자전거 길)

#보릿고개 #보리밭 #인생길 #숙명

이전 13화 인생에는 반환점이 없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