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늦은 밤이었다.
외출하신 할머니는 한참이 지나서야 돌아오셨다.
다음 날 할머니에게 물으니,
아파트 1층 현관 문 앞에 서서 문을 열지 못한 채 한 시간 정도를 서 계셨다고 한다.
눈이 잘 보이지 않는 할머니에게 어두운 밤 열쇠 구멍 찾기란 너무 어려운 일이었다.
늦은 밤이라 이웃들에게 피해가 갈 까봐,
이웃의 벨을 누르지도, 문을 두드리지도 못한 채,
지나가는 행인이 나타날 때까지 계속 기다리셨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어둡고 추운 밤,
문 앞에서 한참을 떨며 서 계셨을 할머니의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먹먹해졌다.
문 하나를 열지 못해 두려웠을 그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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