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ulia Hong
Jan 20. 2022
거칠고 날카롭고 건방져서 좋아.
배려심 많은 사람은 부담스럽고,
똑똑한 사람은 어려워.
널 보면 속이 시원해.
내가 못하는 걸 하고 있잖아.
그런 균형은 어디서 나오는 거야?
해롭지 않아.
나쁘지 않아.
나쁜 건 대놓고 나쁘지 않아.
어느 날은 장염처럼 속이 쓰려왔어.
모든 게 어색했어.
너무 진지한 거 같았고
너무 집착하는 거 같았고
외톨인가 싶다가도 고립되고 싶었어.
다시 위가 쓰려 왔어.
그때 보인 네 눈도 그러했어.
나를 불신하고
타인을 불신하는
그 강한 자태가 불안해 보여.
하지만
여전히
너는 강하고
나는 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