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7번째 영화
감독: 엔리코 카사로사, 출연: 제이콥 트렘블레이(루카), 잭 딜런 그레이저(알베르토), 엠마 버만(줄리아)
줄거리: 이탈리아 리비에라의 아름다운 해변 마을, 바다 밖 세상이 궁금하지만, 두렵기도 한 호기심 많은 소년 '루카' 자칭 인간세상 전문가 ‘알베르토’와 함께 모험을 감행하지만, 물만 닿으면 바다 괴물로 변신하는 비밀 때문에 아슬아슬하기만 하다. 새로운 친구 ‘줄리아’와 함께 젤라또와 파스타를 실컷 먹고 스쿠터 여행을 꿈꾸는 여름은 그저 즐겁기만 한데… 과연 이들은 언제까지 비밀을 감출 수 있을까? 함께라서 행복한 여름, 우리들의 잊지 못할 모험이 시작된다!
영화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너무 보고싶었다. 내가 사랑하는 디즈니와 픽사의 협업인데 그냥은 못 지나치지! 개봉 당일 집 근처 극장 1회차로 보러갔다. 사실 자막을 선호하는 편인데 어제 보니 더빙을 예매했었다. 잠깐의 실수이지만 오랜만에 더빙 볼까? 하고 원래 예매한대로 더빙 버전을 보았다. 처음에 더빙을 오랜만에 봐서 걱정됐는데, 몰입도도 높았고, 만족스러웠다.
이탈리아 바닷가 마을에는 전설이 하나 있다. 바다 괴물이 산다는 것! 사실, 그 전설은 진실이다. 바로 이 루카가 그 증거이다. 바다에 사는 괴물 루카는 배를 보며 육지괴물이라고 하지만 육지에 대한 동경이 있다. 그러나, 가족들은 육지는 위험한 곳이라면 루카의 굳은 의지를 꺾으려 한다. 그때, 육지에 살던 소년, 알베르토의 도움을 받아 육지로 올라오게 된다. 햇빛을 받고, 구름을 보며 루카는 자유를 만끽한다. 하루는, 알베르토의 아지트에 가는데 그곳에서 오토바이 '베스파' 포스터를 본 루카는 심장이 마구 뛴다. 하지만 바다 속에 살고 있는 루카는 가족들이 자신을 찾을까봐 걱정한다. 그러나 루카는 사람들이 사는 마을까지도 가고 싶어한다.
알베르토는 루카에게 너의 마음 속을 들으라며 나약함을 지우라 한다. 그러면서 '실렌시오 브루노~!'라는 알 수 없는 말을 외친다. 알베르토가 하는 말을 따라하며 두려움을 이겨내고 사람들이 사는 마을로 향한다. 도착한 마을은 신기한 것 투성이다. 자신이 살았던 정적인 바다 속 세상과는 너무도 다른 이 곳에 베스파까지 보인다. 그때 마침 알게 된 좋은 소식! 이 마을에서 개최하는 대회에 나가 우승을 하면 상금을 준다는 것! 그 상금으로 베스파를 살 계획을 세우는 둘. 마을에서 만난 별종 친구 줄리아와 함께 대회에 나가기로 결심한다.
<소울>도 그렇고 올해 작품은 왜 다 내 마음을 찌르르하게 할까? 너무 좋았다. 요즘에 날이 더워 청량한 게 필요했는데 영화에 바닷가가 나와서 시원했다. 푸른 바다, 컨츄리 느낌 음악. 덕분에 눈과 귀가 즐거웠다. 보면서 스토리는 <모아나>가 떠올랐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동경, 마지막에 어려움을 뚫고 새로운 세계에 도달한 주인공. 그런데 차이점이 있다면 <모아나>는 위에 말한 주제만을 담아 스토리를 진행하는데 <루카>는 위에 말한 주제를 포함한 폭넓은 주제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덕분에 스토리도 풍성하다.
'우정'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해서 단순한 친구, 우정 이야기를 할까 생각했는데, 어떻게 보면 단순하지만 현실적이고 복잡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래서 인물 한 명 한 명의 입장에 공감하며 볼 수 있었다. (그런데, 디즈니와 픽사라면 단순 우정 이야기였어도 봤을 것이다.) 마지막 대회 장면이 내가 꼽는 베스트 씬인데, 루카와 알베르토의 우정이 가장 반짝반짝이는 순간이다.
가족들의 말을 잘 듣던 착한 소년에서 자신의 마음 속 메세지를 먼저 듣는 진취적인 소년이 된 루카. 이제 루카의 삶은 어떻게 펼쳐질까? 이제 오토바이가 없어도, 자전거가 없어도 날 수 있다. 알베르토와 줄리아, 그리고 루카 자신이 있으니까 말이다.
(으으 할 말은 많지만 스포가 될까봐 여기까지만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