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자차 Jun 29. 2022

꿈의 무덤

지나간 꿈들이 눈앞에서 아른거리는 날들은 슬프다. 

죽어버린 꿈 무더기 위에 올라와서 바라보는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아픔이 서려있기 때문에. 


그리고 나를 더 슬프게 하는 건, 

내가 죽인 내 꿈들이 나를 원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나를 다독이며 위로해주고 있다. 

자기들은 괜찮다고. 나만 괜찮다면 더 많은 꿈들을 꾸고 더 높은 발판을 만들어 

세상을 바라보라고. 


꿈의 무덤 위에서 우리는 슬퍼진다. 

하지만 꿈의 무덤 위에 서 있기 때문에 세상은 더 잘 보인다. 


그리고 마침내, 

꿈의 무덤 위에 올라선 당신이 꿈의 무덤 위에 올라선 나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작가의 이전글 독야청청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