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꿈들이 눈앞에서 아른거리는 날들은 슬프다.
죽어버린 꿈 무더기 위에 올라와서 바라보는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아픔이 서려있기 때문에.
그리고 나를 더 슬프게 하는 건,
내가 죽인 내 꿈들이 나를 원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나를 다독이며 위로해주고 있다.
자기들은 괜찮다고. 나만 괜찮다면 더 많은 꿈들을 꾸고 더 높은 발판을 만들어
세상을 바라보라고.
꿈의 무덤 위에서 우리는 슬퍼진다.
하지만 꿈의 무덤 위에 서 있기 때문에 세상은 더 잘 보인다.
그리고 마침내,
꿈의 무덤 위에 올라선 당신이 꿈의 무덤 위에 올라선 나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