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마음에도 거센 파도가 치는 바다가 있다는 것을'
당신은 바다를 아는가
자기 몸집보다 더 큰 리어카를 가지고
매일, 우리 동네를 돌아다니는
폐지 줍는 할머니가 계신다.
오늘은 어떤 녀석들이 지나가다가
할머니에게 끌려가는 묵묵한 리어카에
자신이 마시던 페트병을 툭 던져두고 가더라.
나의 할머니도 한때 허리를 두드려가며
폐지를 주우러 다니셨지.
너희는 아는가.
굽은 허리를 다시 굽어가며
누군가에게 전하고픈 미안한 사랑을 줍는다는 것을
너희는 아는가.
그 거친 손으로 주운 폐지는
어느 고운 아이 손으로 전해지는 희망이라는 것을
너희는 아는가.
그들의 마음에도
거센 파도가 치는 바다가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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