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은 뒤로 하고 항상 웃기

책을 통한 위로

by 로에필라
Optimism is the faith that leads to achievement.
Nothing can be done without hope and confidence.
긍정적인 생각은 성취로 이끄는 믿음이다.
소망과 자신감 없이 이룰 수 있는 일이란 없다.
-Helen Keller (헬렌 켈러)




요즘 들어서 슬픈 생각이 별로 나지 않는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다른데 신경을 쓰고 있다.

슬픔에 매몰되지 않도록 비는 시간에는 책을 많이 읽는다.


대학교 때 교양수업에서 들었던 말이 기억난다.

독서는 스트레스 해소에 운동보다도 더 좋다고 한다.

왜냐하면 독서를 하면서 정신을 책에 집중에서 스트레스받는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난임으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가장 큰 방법은 독서이다.



책을 읽고 생각하며 부푼 꿈을 가질 수 있음이 감사하다.


슬픔이란 감정에 집중하고 싶지 않다.


나에게는 독서라는 소중한 취미가 있다.


무엇보다도 세상에서 가장 날 사랑하고 아껴주는 남편이 있다.


기쁜 일들로 가득하다.


이런 기쁜 세상에 아이가 와서 웃을 일만 가득하길 두 손 모아 기도하고 있다.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을 읽었다. 제목을 보고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시가 떠올랐다.

물론 이 책의 주제는 국권 잃은 슬픔과 희망 그런 내용이 아닌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기쁨과 행복과 희망의 상징인 봄이 침묵하고 있다니, 여간 걱정되는 일이 아니다.


내가 가장 슬프게 읽은 내용이다.


봄을 알리는 철새들의 소리를 더 이상 들을 수 없는 지역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

불임은 농약과 잠재적 접촉 범위 내에 있는 모든 생물에게로 확대되고 있다.

...

짝짓기를 한 새들의 고환과 난소에서 다량의 DDT가 검출되었다고 한다.



새들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난임이 늘어가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난임이 늘어가는 원인 중 하나는 환경오염이 아닐까? 알을 낳지 못하거나 부화시키지 못하는 새들이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나도 아이를 갖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슬펐다. 인간이 만들어낸 화학물질이 인간뿐만 아니라 새들, 자연을 파괴하고 있다.


어쩌면 내가 난임인 이유도 일반인들보다는 조금 더 많이 화학물질을 접해서가 아닐까?






오랜만에 긍정에 관한 책을 읽었다.


유명한 베스트셀러도 '어차피 긍정적이라는 말이겠지.'라고 생각해서 읽지 않았었다.


책을 읽는데 눈물이 샘솟았다.


내 마음속에 임신이 안된다는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내가 기도하면서 더욱더 소망을 가지고 끝까지 믿음으로 기다렸어야 했는데 기도 끝에 지쳐서 포기가 되었던 것 같다.


점점 기도가 줄었다.

어느덧 임신은 생각하기 싫은 일이 되어버린 것이다.


다시 긍정적인 생각, 희망적인 생각을 한다.

마음속에 아이를 품고 믿음으로 기다린다.

우리 부부가 아이를 품에 안고 있는 모습이 선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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