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루마블 게임에서 아이라는 칸

인생은 마라톤이다.

by 로에필라
James Whitcomb RileyThe ripest peach is highest on the tree.
가장 잘 익은 복숭아는 나무의 가장 위에 있다.
-James Whitcomb Riley (제임스 휘트컴 라일리)




나보다 먼저 결혼했던 사람들은 이미 거의 다 아이를 낳았다.

나보다 늦게 결혼한 사람들도 아이를 안은 부부들이 많다.


자꾸만 마음이 조급해진다.


부루마블 게임이 생각난다.

원하는 곳을 사고 싶어도 그 지점을 지나쳐버리면 다시 한 바퀴 돌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게임.

나는 이미 아기를 가질 수 있는 포인트를 지나쳐버려서 또 한 바퀴를 돌고 있는 것 같다.


주사위를 던지면 한두 개씩 많거나 적어서 꼭 그 지점에 도달하지 못하고 지나쳐버리는 것이다.


우리 아이도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텐데, 자꾸만 타이밍이 맞지 않나 보다.




인생은 마라톤이다.


너무 심하게 뛰어가느라 급히 지치지 않기.


지금 너무 임신하고 싶은 마음에 몰두하느라 마음 다치지 않기.


최대한 하루하루 침착하게 살아가기.


깊은 심호흡을 하고 페이스 조절 하기.


아직 끝은 한참 남았으니 끝난 것처럼 울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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