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웠다가 가벼웠다가
언제 무거운 게 밀려오고
또 깃털처럼 날아오를지
무겁다고 항상 무겁기만 하고
가볍다고 계속 가벼울 수만도 없는
우리네 인생길 같은 그네
오늘은 또 어떤 무게가 찾아오고
어떤 무게가 우리를 기다릴지
하지만 무게를 이겨내고 견디다 보면
날아오를 듯한 가벼움과도 친구가 되고
생각지도 못했던 또 다른 행복이
반가운 엽서처럼 날 잦아오겠지
때론 반복되는 무거움 속에
어깨가 땅에 닿을 듯 늘어져도
비 온 뒤 개는 하늘처럼
환하게 찾아오는 미소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
오늘도 불평 없이 날아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