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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dsbos Mar 10. 2021

편집후기

자몽 | 다양한 여자들과 함께 일하면서 가장 나다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고, 그 변화를 기록할 수 있어 좋았다.


칼 | 어떤 여성이든 레즈비언 경험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 우리의 글이 누군가의 기억 속에 묻혀있던 추억들을 떠올리게 한다면, 더 나아가 그 경험을 되돌아보며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만들 수 있다면 좋겠다. 아주 사소하고 희미한 추억이라도 좋다. 하나둘씩 모여 그런 경험들을 털어놓다 보면 어느새 여성을 향한 애정은 아주 보편적인 감정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하이볼 | 글 쓰는 일은 언제나 힘들고 어렵지만 마음속으로만 하던 이야기, 또 랟스보스 안에서만 하던 이야기를 많은 사람에게 들려줄 수 있어서 좋았다. 전레시 2호가 전레시 1호보다 조금 더 발전했듯이 미래의 전레시 3호는 또 얼마나 성장할까 기대된다. 언제,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전레시 3편도 기대해 주세요..!


올리브 | 글을 쓰면 쓸수록, 글로 거짓말하기란 참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그만큼 오직 여자만을 사랑하기로 결심한 지금의 내 관점이 이번 2호에 적은 모든 문장에 촘촘히 스며들었을 것이다. 여성을 경시하고 착취하는 태도가 전염되듯, 여성을 우선시하고, 존중하고, 사랑하는 태도 역시 전염될 수 있다고 믿는다. 집필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앞으로도 계속 여자들과 글을 써나가야겠다고 다짐하는 이유다.


데자와 | 디자인 작업을 주로 했는데, 좋은 글들을 어떻게 하면 더 감동적이게, 더 재밌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이 어려웠지만 즐거웠다. 1호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애착이 많이 가는 전레시 2호가 많은 사람에게 전해지면 좋겠다. 온 세상 사람들이 레즈비언이 되는 그날까지 레이팅~!


운 | 여성이 만든 이야기가 여성의 공간으로, 또 그것이 다른 여성에게로 흘러들어가는 여정이 큰 힘이 되었다. 우리가 집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주 떠나는 것도 아주 머무는 것도 없는. 하지만 언제든 나갔다가 언제라도 돌아올 수 있는 집. 끝을 생각하지 않고 시작을 꿈꿀 수 있는 곳이 되겠지. 이제 우리는 부질없을지도 모르는 울타리를 지으러 간다.


튜드 | 혼자했더라면 이렇게까지 완성도 있는 글을 내기 힘들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결과를 보고 무언가를 같이 하는 것의 힘을 깨달았다. 끝나고 하나하나 보니 이 글들은 나에게도 필요한 글이었다. 평소에 우리가 공유해왔던 이야기들을 이렇게 정돈된 형태로 만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전지적 레즈비언 시점 Vol.2> 연재가 종료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전레시2를 사랑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Radsbos의 행보를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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