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잃었었어,
돌아가는 방법을 한동안 찾을 수가 없어 괴로웠었나 봐. 새 길을 찾았고 나는 이제야 편안하고 기쁜 마음이야. 물론 새로운 길에 들어선 이상 다시는 예전에 걷던 방식으로 길을 걸어갈 순 없을 거야,
음. 그게 좀 아쉽긴 하지만, 내가 걸었던 옛날의 길에 나는 웃으며 작별 인사를 해.
길을 걸으며 나는 늘 마르지 않는 눈동자를 가지곤 언제나 세상에 촉촉한 물음표를 던질게, 이따금 하루쯤 모든 걸 떨어뜨리고 싶은 날이 찾아올 때면
언제든 날 길바닥에 떨어뜨리고, 모든 것을 내려놓곤 홀가분하게 널 만나러 갈게. 예전이든, 지금이든 꾸준히 나를 알아봐 준 너에게 너무나 고마워. 앞으로도 나를, 나를 지켜봐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