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 브런치 작가가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연락을 받고 딸과 함께 부둥켜안고 뛰며 함성을 질렀다.
첫 번째 도전에 내 글을 인정해 준다는 싸인에 기쁨이 넘친다.
지금도 가슴이 벅차오르고 마음 깊은 곳에서 기쁨의 샘이 솟는다.
시작하는 마음으로 글을 더 열심히 써야겠다고 다짐을 한다.
작년 이맘때쯤 인생을 돌아보는 계기가 있어 글을 쓰기 시작했다. 한편씩 꾸준히 쓰다 보니 여러 편의 작품이 되었다. 먼저 제목을 정하고 쓰다 보면 신기하게도 내 안의 깊은 곳에서 글이 이어지고 완성이 된다.
그중 세편을 골라 작가 소개와 브런치에서 어떤 활동을 할지 목차를 차분하게 써내러 갔다.
미래의 작가를 희망한 적은 없다. 그러나 미래를 예측하듯 우리는 십 년 전 강남 건강식품 회사에서 만났다. 그분은 수필 작가이며 그 당시 칠십대지만 소녀같이 순수한 분이라 내 마음에 끌림이 있었나 보다. 지금까지 가끔 만나 밥 먹고 차 마시는 친근한 사이로 인연을 이어 가고 있다. 내가 글을 쓴다고 하니 재능기부로 구리시에서 한 달에 두 번 시간을 쪼개어 수업을 해준 작가님께 기쁜 소식을 바로 전했다.
삼십 년 전에 등단했던 수필작가인 이 재숙님은 나의 멘토다.
멘토님이주신 후리지아 선물
우리는 인사동 근처인 버거킹에서 햄버거를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 뒤 개인교습으로 한 글자씩 읽으며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체크를 한다.
화려했던 봄꽃들이 피었다 지고 파아란 녹음이 짙었던 창밖의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고 잎이 앙상하게 잎을 다 떨구고 눈이 내릴 때까지 겨울이 오는 줄도 모를 정도로 시간이 가고 세월이 흐르는 것도 몰랐다.
그렇게 아줌마 둘이서 공부하는 모습은 남들이 보기에 조금은 생소한 모습일 게다.
우리는 만나면 반갑고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마음으로 헤어진다.
“우리처럼 헤어지기 싫어하는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 “라는 말과 함께 미소를 짓는다.
나의 글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보다 더 많이 보고 피드백을 해 준다.
온 가족의 배려는 집중해서 글을 쓸 수 있는 집안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고, 작가님의 도움은 더욱 빠르게 작가 입문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
{오늘부터 내 책 쓰기 어때요? (송숙희 작가) 이런 글에 공감이 되었다.
당신 스스로 쓰고 싶은 내용을 정하고 아이디어를 만들고 기획하고 마침내 한 편 한 편 쓰기에 돌입한 시점에서야 ‘플랫폼 찬스’를 손에 잡을 수 있다.}
나도 그랬다. 제목을 정하고 꾸준히 천천히, 서두르지 않고 글을 쓰다 보니 어느 순간 목표에 도달했고,
내 글이 브런치 플랫폼 찬스에 들어가기 위해 실천했더니 기회가 찾아왔다.
손글씨로 일기는 한 두 줄이라도 매일 쓰고 에세이, 심리, 소설책도 종류별로 놓치지 않고 읽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