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동일 Dec 22. 2022

길을 걸어도 네가 있고

길을 걸어도 네가 있고     

작곡: 신동일 / 작사: 박춘근          


오늘 밤도 너를 생각하며 잠이 들려고 하니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네

좋은 것은 네 생각 할 수 있다는 것

나쁜 것은 네가 곁에 없다는 것

또 좋은 것은 또 내일 너를 또 볼 수 있다는 것

      

길을 걸어도 네가 있고

버스를 타도 네가 있어

너는 아니?

사랑이 무엇인지     


네가 없는 밤은 밤이 아니고

네가 없는 낮은 낮이 아니야

너는 아니? 

사랑이 무엇인지   

  

네가 강을 건너면 다리가 되고

하늘을 날면 바람이 되어 줄게   

  

길을 걸어도 네가 있고

버스를 타도 네가 있어

너는 아니?


너는 가슴 뛰는 기쁨이었다가 

너는 가슴 아픈 한숨이 되어 버려


2023년2월에 초연될 창작오페라 <피가로의 이혼>(신동일 작곡, 박춘근 대본)에는 독립적인 아리아가 없습니다. 모든 노래를 각 장면 중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그래도 아름다운 가사와 선율들이 많이 있어서 좀 살려보자는 뜻에서, 피가로의 단편적인 멜로디를 모아서 한 곡의 노래로 만들었습니다. 이 노래는 특히 극의 내용을 담았다기 보다, 피가로가 젊은 시절 수잔나에게 보낸 러브레터를 가사로 하고 있어서 오페라 내용과도 상관없이 듣고 부를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되어, 피아노가 반주하는 가곡처럼 정리해 보았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는 노래입니다.          

 

피가로와 수잔나가 결혼한 지 20년, 피가로가 바람이 났습니다. 피가로는 휴대폰 메신저로 젊은 아가씨 바리나에게 사랑의 편지를 전하는데, 그 내용은 20년 전 수잔나에게 보낸 러브레터에서 쓰였던 것이었습니다. 피가로도 이를 잊어버리고 떠오르는 대로 바리나에게 메세지를 전하곤 했습니다. 이렇게 20년 전 피가로가 수잔나에게 보냈던 사랑의 노래를 젊은 아가씨에게 재활용하는 행각은 결국 발각되고 맙니다.

      

<길을 걸어도 네가 있고>는 순수한 마음의 20대 청년이 연인에게 사랑을 전하는 아름다운 러브레터이자, 바람난 중년 아저씨가 젊은 아가씨에게 추근대는 부정한 노래이기도 한, 양면성을 가진 노래인 셉이죠. 극 중에서 이 노래를 접하게 되면 듣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노래라고 할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 순수한 청년의 아름다운 사랑 노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멜론 

https://www.melon.com/album/detail.htm?albumId=11128803


지니

https://www.genie.co.kr/detail/albumInfo?axnm=83326922


바이브

https://vibe.naver.com/album/8525223


벅스

https://music.bugs.co.kr/album/20535715?wl_ref=list_ab_01_ar



매거진의 이전글 "학교 가는 길" 피아노 악보집 출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