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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타자기 Jul 15. 2023

케이블 카

나에게는 보이지 않았다.

남들에게는 들어오는 것들이. 


바다 위 케이블카 

넓고 광활한 아름다움이 

내 두려움 안에서는

한낱 소음이 된다. 


나 스스로 만들어낸 소리가

공명이 되어 

세상을 차단하면 


가족도 친구도 

돌아오는 메아리도 없는 

그 좋다던 풍광 앞에서도 

나는 혼자.


케이블카는 갔던 길을 두 번 돌아온다.

나는 매번 두번째가 진짜다. 

안심하고 그제야 쥔 주먹을 편다.

연습 없는 삶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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