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된다는 건 왜 이토록 어려운 일인 걸까
•어른이 되지 못한 인간들도 어른의 탈을 쓰고 살아간다
•어른이지만, 진짜 어른은 되지 못한 부모를 가진 아이들은 때론 부모 대신 그 역할을 짊어지기도 한다
•그런 아이들은 아이다움을 채 펼쳐보지 못하고, 부모가 견뎌내야 하는 냉담한 현실을 여린 몸으로 다 받아낸다
•철 안 든 부모에게서 난 여린 아이는 애늙은이가 될 수 밖에 없는 법이다
•그 아이의 몸은 크겠지만, 그 마음속에는 여전히 아이인 채로 자라나지도 못한 우는 아이가 있다
•그 울음에 사랑의 손길을 내밀 수 있는 사람은 그 마음의 주인, 자기 자신밖에 없다
•몸을 낮추고, 눈을 맞추고, 나지막이 물어보는 것이다. 무엇이 너를 그렇게 슬프게 했느냐고
•아이는 그 온정이 낯설어 더 크게 울다가도 결국에는 당신의 눈을 보고 대답해 줄 것이다
•어리고 약한 자신에게 튼튼하고 따뜻한 어른의 손이 되어주러 드디어 와 줘서 고맙다고, 많이 기다렸다며, 그 아이는 웃을 것이다. 마침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