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화. 꼬꼬댁의 사연
늘몽이는 병아리와 한참 이야기를 하고 울며 서로를 위로했다.
병아리를 데려다주기 위해 늘몽이는 병아리와 계란꽃밭에서 나와 병아리의 집으로 향했다.
작은 오두막집에 도착하니 집에는 아무도 없고 계란만 덩그러니 있었다.
그런데 어디에서 병아리를 찾는 소리가 들려왔다.
“병아리야~병아리야~”
병아리를 찾는 병아리엄마 꼬꼬댁 목소리였다.
꼬꼬댁은 병아리를 보자 어딜 그렇게 말없이 갔냐며 얼마나 찾은줄 아냐며 혼을 냈다.
병아리는 너무 당황한 나머지 말을 하지못하고 우물쭈물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늘몽이는 병아리가 안타까워 계란꽃밭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병아리 대신 꼬꼬댁에게 말해주었다.
꼬꼬댁은 계란꽃밭에 가서 울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놀라며 왜 거길 갔었냐며, 왜 울었냐며 물었다.
병아리는 눈물이 그렁그렁 떨어지며
“엄마는 나를 미워하잖아요
나하고는 눈도 안 마주치고 쳐다보지도 않으면서 매일 계란꽃밭에만 가잖아요. 계란꽃밭을 나보다 더 좋아하잖아요.”
이야기를 다 들은 꼬꼬댁 엄마는 슬퍼하는 병아리를 꼭 안아주며 말했다.
“너를 미워하지않아. 엄마는 너를 사랑한단다.”
꼬꼬댁은 병아리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며 계란꽃밭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계란꽃밭은 원래 꼬꼬댁 가족들의 영혼이 담겨져있는 곳이다.
꼬꼬댁의 엄마도 할머니도 항상 계란을 낳았고 그 계란 중에 병아리가 되지 못한 알은 죽어서 계란꽃이 되었다.
알에서 태어난 병아리는 또 그렇게 꼬꼬댁처럼 할머니처럼 살아야 하는 운명을 물려준것 같아 항상 미안해서 차마 병아리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던 것이 였다.
병아리는 엄마가 나를 미워하는게 아니라는 것과 계란꽃밭에 그런 슬픈 사연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엄마가 안쓰러워 더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병아리와 꼬꼬댁은 한참을 둘이서 부둥켜안고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