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속 잠깐이나마 편안하게 머물다 갈 수 있는 한옥 주택 개조 카페로 12월 25일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컨셉으로 최근에 새롭게 변신한 '캣냅'
사실 김광석 거리 쪽은 원하는 볼거리가 많이 없어서 발걸음을 자주 하는 곳은 아니지만 캣냅을 알게 된 이후 꾸준히 들리고 있다.
가게 내부는 넓은 유리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날에는 밝고 포근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바 자리도 있어 밤에는 와인한잔 할 수 있는 매력이 한가득 한 곳이다.바깥에는 아담한 정원이 보여 통유리 너머 바라보며 커피 한잔 마시며 힐링할 수 있고 비 오는 날에는 더 운치가 있다. 최근에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로 내부를 화려하게 꾸며놓아 밤낮 할 것 없이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고즈넉한 느낌을 준다.
자연스럽게 1인 2 디저트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다. 메뉴는 사장님께서 자리에 직접 가져다주신다.
가장 먼저 손이 간 크림치즈 (프로마쥬 블랑)와 머랭을 혼합시켜 만든 부드러운 디저트 크렘당쥬. 마치 구름을 한입 머금은 듯한 부드러운 텍스쳐가 일품이고 여러 과일을 얹어 먹으면 상큼한 과일 향과 완벽한 조화로움을 이룬다.
가을 햇밤으로 만든 보늬밤 조림. 무려 4번 삶아 불순물을 제거하고 흑설탕, 간장, 화이트 럼으로 졸여 더욱 달콤하다. 우아하게 칼로 썰어 소스에 가득 묻힌 뒤 먹으면 밤 고유의 고소함과 달콤한 풍미를 가득 느낄 수 있다.
서비스로 주신 티라미수. 에스프레소와 와인을 적신 사보이아르디 쿠키와 마스카포네 치즈로 만들어 고급스러운 컵에 담아주셔서 더욱 품위 있어 보인다.
설레는 마음으로 한입 먹는 순간 부드러운 마스카포네 치즈 크림과 에스프레소에 적셔 풍부한 커피 향이 나는 쿠키 그리고 코코아파우더가 씁쓸한 여운을 남겨주며 조용히 떠난다.
아..! 사진엔 없지만 캣냅은 커피에도 진심이다. 필터커피라고 들어본 적 있는가?
믹스베리가 생각나는 상큼함과 군밤의 단맛이 느껴지는 커피, 꽃 향이 떠오르는 향미와 절제된 단맛, 새콤하게 익은 과일을 연상시키는 커피 등 그 날그날마다 여러 종류의 원두를 준비한다.
바쁜 일상 속 편안한 안식처가 필요할 때 방문하면 좋은 캣냅. 무료한 시간을 나만의 공간으로 가득 채울 수 있는 곳은 이곳만 한 곳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