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이 되면서 15주년을 맞이한 디저트카페 브라운슈가. 이곳만의 색을 담은 이색 케이크와 커피를 만나볼 수 있고 오랜 시간이 흐른 만큼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단골분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이다.
위치는 3호선 대봉교역이랑 가깝고 대백프라자 근처에 있어서 쇼핑하고 난 뒤에 카페 들르고 싶을 때 방문하면 좋은 곳이다.
가게 곳곳에 식물을 둬서 푸릇푸릇한 감성이 돋보이고 다른 한쪽은 빈티지하고 따스함이 묻어나는 인테리어로 꾸며 절로 카메라를 들게 만든다.
브라운슈가 방문 시 먹지 않으면 후회한다고 소문난 체리 포레누아는 필수 주문. 그리고 하나만 먹기 아쉬워 데블스 초코 바나나 케이크도 하나 더 주문하고 음료는 웜홀을 선택했다.
체리 포레누아는 초코시트 위에 체리를 쌓은 뒤 부드러운 크림을 가득 올리고 초코가루를 솔솔 뿌린 뒤 체리로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생크림은 좋은 걸 사용하는지 양에 비해 크게 물리거나 느끼하지 않고 우유풍미가 은은하게 느껴지면서 부드럽게 사르르 녹아내리는 맛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 체리는 중간에 톡톡 터지면서 케이크에 싱그러움을 더해준다.
바나나는 한입 먹자마자 과일 본연의 달콤함이 확 올라오고 바로 이어서 깊고 진한 고급스러운 초콜릿 풍미가 기분 좋은 단맛을 전달해 준다. 다시 말해 체리 포레누아는 크림의 부드러움이 대부분이라면 초코 바나나는 꾸덕하고 묵직한 식감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아이스 변경 어려움.
테이블에 하나씩 있는 웜홀은 브라운슈가를 대표하는 메뉴로 라떼 위에 거품이 높게 솟아있고 중간이 뻥 뚫려있다. 섞지 않은 상태에서 그대로 거품이랑 라떼를 동시에 마시면 따뜻한 커피가 온몸을 포근하게 감싸주면서 달콤함을 선사해 주는 맛이 인상적이었다. 한 모금씩 마실 때마다 사장님의 커피에 대한 상당한 자부심이 느껴진달까?
요즘 시대에 지금까지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브라운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