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부터 매장에서 특별 반죽 레시피로 만들어 매일 다양한 도넛을 만날 수 있고 쫄깃쫄깃한 식감이 매력인 대구 봉산동 투핸즈투.
사실 며칠 전부터 눈여겨보고 있던 곳이었는데 최근에 하트도넛이 맛 별로 출시되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재빠르게 달려갔다.
동성로와 동선이 조금 떨어지지만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디저트카페 중 한 곳이다.
내부는 화이트 톤과 핑크색 계열의 색감을 이용해 투핸즈투만의 사랑스러운 감성을 담았고 곳곳에 놓여있는 소품들 덕분에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너무 사랑스러운 비주얼..❤️
원래 혼자 가서 도넛 하나만 먹을 계획이었지만 친한 언니들과 연락이 닿아 도넛 2개를 더 주문했다. 크림브륄레, 누텔라 피넛, 피스타치오로 전부 다 내가 먹고 싶었던 맛이라 사진 찍을 때마다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누텔라 피넛'은 부드럽고 쫄깃한 도넛 위에 피넛버터와 누텔라 크림을 듬뿍 발라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나고 '피스타치오'는 도넛 위에 피스타치오 크림을 가득 바른 뒤 분태를 솔솔 뿌려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을 뽐낸다.
특히 피스타치오 도넛의 크림은 정말 꾸덕꾸덕하다 못해 입 안에 착착 감기면서 특유의 풍미가 진하게 풍기고 오독오독 고소하게 씹히는 견과류 분태까지..! 원래도 좋아했지만 이 날 피스타치오의 또 다른 매력에 홀딱 반했다.
'크림치즈 브륄레'는 겉은 빠삭! 속은 달콤한 크림치즈로 가득 차 극강의 달달함을 자랑한다. 특히 크림치즈에서 '요거트' 맛이 뚜렷해 너무 만족스러웠다. 바삭바삭하게 부서지는 설탕코팅과 크림치즈가 절묘하게 잘 어우러져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생각날 정도.
열심히 사진 찍고 먹으면서 수다 삼매경에 빠져있을 때 "인스타 스토리에 올려주셔서 감사하다"며 깜짝 선물로 하트도넛 4개를 예쁘게 포장해서 주셨다. 이 날부터 지금까지 투핸즈투가 내 기억 속에 선명하게 남은 이유는 맛, 분위기 때문만이 아닌 사장님의 센스도 더해졌기 때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