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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을 따라가는 사람 Aug 04. 2022

[일상] 텃밭 가꾸기(6) - 토마토와 나

너무나 어설픈 나에게 너무나 관대한 자연

기다리던 8월이다. 8월을 기다린 이유는 단순하다. 뙤약볕을 쬐어가며 키워낸 토마토를 수확할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다. 7월말까지 기다려도 몇 개만 익어가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7월말이 될 때까지 잘익은 토마토보다 설익고 조그만 열매가 더 많이 매달려 있어서 나의 속을 태웠다.


지난 주까지 극심했던 비가 그친 후 텃밭을 나가보았다. 그리고 텃밭의 토마토는 거짓말처럼 빨갛게 익어 있었다. 


사진으로는 24개이지만, 바로 어제 수확한 토마토는 총 34개였다. 


어설픈 텃밭지기, 식집사에게 관대하게도 텃밭과 자연은 잘 익은 토마토를 내어주었다. 게다가 신기하게도 오전에는 조금 덜 익었다 싶었던 열매가 오후에는 먹음직하게 바뀌어 있었다. 오전에 24개, 오후에 10개. 

아직은 토마토 농장주의 꿈을 놓지 않아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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