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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인도령 Mar 31. 2024

봄은 자유롭다, 자 봐라, 꽃 피고 싶은 놈 꽃 피고

3 월 31일의 기록모임

2024년 3월 31일


어느새 3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그러고 보면 벌써 1년의 4분의 1이 거의 지나가 버린 셈입니다. 새삼 1월 1일 아침에 주먹 불끈 쥐며 다짐했던, 그러나 지금은 기억조차 가물가물 해진 ‘3일짜리’ 슬픈 운명을 타고난 그 많은 새해 결심을 떠올려봅니다. 


세상에 뱉어진 모든 말과 쓰인 모든 글 중 에서 가장 슬픈 게 ‘∼했더라면’ 이라던 가요? 다시 한번 심기일전으로 새로운 4월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일신우일신!


첫 마음

         - 정채봉

1월 1일 아침에 찬물로 세수하면서 먹은

첫 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

학교에 입학하여 새 책을 앞에 놓고

하루 일과표를 짜던 영롱한 첫 마음으로 공부를 한다면

사랑하는 사이가,

처음 눈이 맞던 날의 떨림으로 내내 계속된다면

첫 출근하는 날,

신발 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 직장 일을 한다면

아팠다가 병이 나은 날의,

상쾌한 공기 속의 감사한 마음으로 몸을 돌본다면

(후략)


2022년 3월 31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치명 적으로 부족한 것이 무엇일까요? 돈. 건강. 여유. 친구(관계)..


전 '사랑'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제가 이런 말을 하면, 바로 치고 들어오는 말이 '미쳤냐?' 아내랑 문제 라도 있는 거냐?'는 반응입니다. 


저는 '불륜'을 말하려는 게 아닙니다. 우리 가슴을 뛰게 할 그 무엇이라면. 그걸 사랑이라 말하려 하는 겁니다. 가장 좋은 건 가슴 뛰는 만남을 욕심 내는 것입니다. 아니면, 좋아하는 취미 도 좋습니다. 그러나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언제부턴가 식어버린 내 심장을 다시 꺼내서 콩닥콩닥 뛰게 만드는 일이 우리가 해야 할 1번 숙제입니다. 


언제부턴가. TV속 드라마의 사랑은 불륜의 동의어가 된 지 오래. 그게 아니면. 물건을 구매하면 사랑이 찾아온다는 광고 CF가 대부분. 이제는 통속 소설에서나 만날 법한 사랑을 현실 세계에서 찾는 건 어떨까요? 


여기에. 주의할 점은 짝사랑은 안된다 는 겁니다. 사랑은 교감이고. 배려입니다



. 타인에게 (더불어). 나눔의 삶

. 웃음이 함께 하는 삶

' 긍정. 에너지(활력, 열정), 공유. 칭찬,  따뜻함. 기록. 도전, 새로움'  지난 시간 동안 저를 따라다니는 공통의 언어입니다. 


언제부터 이런 삶을 살았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어릴 적 친구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학생 때도 범상치 않았다고 합니다. 제 기억에도 새로운 것을 알고 십은 호기심과 욕심. 관계의 방점을 찍는 삶을 살았던 거 같습니다


머리(IQ)나 주변의 운 (사람 운). 그리고 주변머리 (눈치. 센스). 잡기 (골프)가 있었더라면. 여전히 분주 한 삶 대신 땡땡이도 피어 가면서 살았을 텐데. 아쉽게도 잔머리 가 없는 탓에 아직도 과거의 설문조사 대로 사는 중입니다


다만. 이젠 더 이상 관계를 더 늘리지 는 않는 단순한 삶을 지향하며 오롯이 저와 가족 그리고 제게 잘해주는 지인 중심으로 사는 것이 과거와 다르지 않나 싶습니다


암튼. 좀 더 나은 삶을 꿈꾸며. 일신 우일신 하고 싶습니다. 파이팅!


교대역 사거리 퇴근길 풍경


'요즈음 자주 드는 생각이 예전에 비해서 세상이 너무 빨리 변화한다는 느낌과, 최근에는 앞날을 예측하기도 점점 어려워지고, 생각지도 못한 변수들도 갑자기 여기저기 튀어나오고  변화에 바로바로 대처하고 적응하지 않으면 산업이나 사업 자체가 위태 로워 지는 세상인 거 같네.   그래서 그런지 나이가 들어가고 좀 안정감도 있어야 할 때인데, 예전보다 더 바빠지고 매일매일 긴장감속에서 지내 는 거 같네.


- 중소기업 대표인 선배 답장. 20 22.3.28


많은 분들과 얘기해 보면 코로나 2년 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당최 생각이 안 난다고. 어쩌다 생각 나는 기억은 대개  코로나 전이라는.. 말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것이 결국 '관계의 총합이 사회의 근간'인데. 이걸 한국 식 방역이라 해서 거리두기. 영업제한 등 을 강제하니 그 부작용이 심한 듯 싶습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이 더 극단으로 몰리고. 편 가르기가 횡행 해지며. 이해와 협력과 배려 같은 사회 적 가치가 무너졌다고 봅니다


그만두는 팀장이 그만두면 서 저에게 조언하기를. 대표 직속팀 이므로 무조건 충성 다 바쳐서 일하라 고 조언을 하더군요. 그래서. 그건 못 하겠다고 얘길 했습니다. 당신도 결국 토사구팽 당해서 다른 회사로 옮기는 마당에 그런 조언은 맞지 않다고 얘길 했습니다.


누구에 대한 충성? 사실 직장 생활하면 꽤 익숙한 처세술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믿어야 하는 사람이 왔다 갔다리 해서 내가 그 사람 밑에서 크지 못한다면?


 그러면 그때도 충성을? 


오늘 그만둔 사람의 조언은 저보다 3살 많은 사람이였 는데. 그렇게 신빙 성 있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러면 당신이 지금 회사에서 임원 달아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인 겁니다.


결국. 내가 살아야 할 인생이고. 나이 가 50이면 충성은 함부로 쓰는 단어는 아닙니다. 그러다가 정말 팽 당하 면 답도 없습니다. 


전 그분에게 얘길 했습니다.


'나는 그렇게 안 하겠습니다'라고...


2021년 3월 31일 


정독도서관 벚꽃 만개 



2020년 3월 31일


. 중부내륙 아침 쌀쌀, 한낮 포근-일교차 15도↑... 미세먼지 '보통'


"4월이 오면 그녀가 와요. 봄비로 시냇물 이 흐를 때.”(사이먼 앤드 가펑클 ‘에이 프릴 컴 쉬 윌’) “불안 해 하지도 않을래요… 떨리는 마음 전하고 싶은 그대에게.”(장나라 ‘4월 이야기’) “내일을 기다려도 될까 내 사랑을 믿어 도 될까 ….”(노영심 ‘4월이 울고 있네’) 4월 노래들은 어린아이처럼 여립니다. 아직까지는 3월인데도, 벌써 4월을 맞이하고 싶은 이 성급함에 ‘피식’ 웃어보는 아침. 이번 3월은 개학 (새 학기). 꽃들의 피어남 같은 설렘과 보다는 코로나로 뭔가 all stop 된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가득 품었던  심술궂었던 3월이었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완연한 봄을 상징하는 4월입니다. 그래도 세계 곳곳에서 치료제 소식도 들려오는 터라 조금은 숨통이 트이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기대를 해보며 4월도 건강 과 건승입니다. 아자!


벚꽃나들이 - 어린이대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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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맑고 따뜻… 큰 일교차 주의


봄은 내 마음 몰라주는 새침한 아가씨입니다. 어떤 때는 환한 미소 지으며 반기는가 싶더니. 찬 바람으로  한바탕 눈물짓고 난 뒤론 쌩쌩 찬바람이 붑니다. 그래서 먼저 꽃봉오리 드러낸 성급한 녀석들은 활짝 피지도 못하고 사라져 버리고. 그리곤 언제 그러 나 싶을 정도로 더운 공기를 토해 냅니다. 내게로 올 듯 말 듯, 마음을 줄 듯 말 듯. 얄밉 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입니다. ‘꽃샘변덕’ 그녀. 그래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기다리다 보니 결국엔 제 마음 알아주며. 따스한 봄을 선사해줍니다 (그러고 보니. 봄은 한 편의 연애 드라마와 닮았습니다 ^^) 자가격리 기간은 끝났어도. 여전히 어디 돌아다니는 것은  쉽지 않은 시절이지만 전국 곳곳이 개나리. 진달래. 벚꽃들로 만개한 덕분에 마음 한편은 더없이 기분 좋은 시간들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 세요 ^^ 파이팅!


2019년 3월 31일


구리전통시장 방문


 “아버지는 나귀 타고 장에 가시 고 … 고추 먹고 맴맴….” 노래하며 저녁 무렵 시장에 가신 어머니를 기다리던 어릴 적 풍경은 볼 수 없지만 요즘도 주말에는 가족을 데리고 재래시장에 가서  삶의 에너지를 느끼고 오곤 합니다. 시장엔 맛집을 포함해서  없는 것이 없다고 할 만큼 다양해 구경하는 재미가 두 배입니다. 더욱이 때가 때이니 만큼 시장으로 들어서는 통로에는 봄나물 만물상이라 해도 좋을 만큼 좌판이 펼쳐져 있습니다. 몸 안 가득 봄향기를 채워줄 봄나물 은 보고만 있어도 정겹고 건강 해지는 기분입니다. 암튼 만물이 생동하는 봄기운을 빨아올리며 언 몸을 치유하고 꽃봉 오리가 피어나는 요즘. 어느 시인은 화창한 봄날에 피어 나는 모든 꽃은 겨울을 사랑했던 향기 라 했듯이. 생명 이 순환하고 발화하는 봄. 겨울을 품지 않은 꽃이 없으 니 겨울을 이겨 낸 사람에게 도 꽃이 피어나기를 하는 바람입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2018년 3월 31일


봄은 내 마음 몰라주는 새침한 아가씨입니다. 어떤 때는 환한 미소 지으며 반기는가 싶더니. 찬 바람으로  한바탕 눈물짓고 난 뒤론 쌩쌩 찬바람이 붑니다. 그래서 먼저 꽃봉오리 드러낸 성급한 녀석들은 활짝 피지도 못하고 사라져 버리고. 그리곤 언제 그러 나 싶을 정도로 더운 공기를 토해 냅니다. 내게로 올 듯 말 듯, 마음을 줄 듯 말 듯. 얄밉 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입니다. ‘꽃샘변덕’ 그녀. 그래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기다리다 보니 결국엔 제 마음 알아주며. 따스한 봄을 선사해주네요 ㅎㅎ(봄은 한 편의 연애 드라마와 닮았습니다 ^^). 여기에 계절 '봄'에만 즐길 수 있는 특권이. 하나 더 있는데요. 이제 곳곳에서 봄꽃 축제 소식이 들려오는 데요. 내일부터 한강 봄꽃 축제, 그리고 진해 군항제도 시작된다고 합니다. 주말인 오늘도,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전국 하늘 맑겠고 (미세먼지는 그리 좋지 않습니다), 낮 기온도 20도 안팎으로 온화하겠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


진상규명. 엊그제 동네에서 생긴 일


돌아오는 길’


       - 김강태(1950~2003)


… 춥지만, 우리 이제 절망을 희망으로 색칠하기 한참을 돌아오는 길에는 채소 파는 아줌마에게 이렇게 물어보기 희망 한 단에 얼마예요?


2015년 3월 31일


천호사거리.. 연일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봄이다. 봄이 왔다.…아아. 사람을 취케 하는 푸른 봄의 아름다움이여! … 꽤 자란 밀, 보리 들로 새파랗게 장식한 장림의 그 푸른빛,… 바람이나 조금 부는 때는, 그 잘 자란 밀들은 물결과 같이 누웠다 일어났다, 일록일청(一綠一靑)으로 춤을 춘다.' (김동인 '배다 라기'중) 연일 황사와 미세 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저녁부 터는 봄비가 내린다 고 하지만.. 김동인  작가의  녹빛 향취 가 가득한 글로 위안을 받으면 어떨까요? 오늘 하루도 기운 내서 힘차게 시작하세요. 파이팅!


2014년 3월 31일


3/31(월) 잠실 주공 5단지 벚꽃 풍경. 텔레비전에선 4/2 - 4/4일이 피크라는데.. 개인적 생각에선 오늘과 내일이 벚꽃 피크일 듯싶다.




2013년 3월 31일


여긴 진해 여좌천.. 영화 로맨스에 나 왔던 바로 그곳

봄은 자유롭다, 자 봐라, 꽃 피고 싶은 놈 꽃 피고, 잎 달고 반짝이고 싶은 놈은 반짝이고, 아지랑이고 싶은 놈은 아지랑이가 되었다. / 봄이 자유가 아니라면 꽃 피는 지옥이라고 하자. 그래 봄은 지옥이다./ 이름이 지옥이라고 해서 필 꽃이 안 피고, 반짝일 게 안 반짝이던가. / 내 말이 옳으면 자, 자유다 마음대로 뛰어라’(오규원 ‘봄’). 



2012년 3월 31일


뻔뻔 라이브 최종회 주요 장면... 인터넷의 마케팅 수단으로써의 역할은 충분했지만. 사업단위로서 입증을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운 부문. 하지만 이미 2012년 2월 구글세미나에서 얘기했듯이.. 이미 세상의 화두는 "소셜"과 "동영상"으로 진화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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