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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umyum Apr 04. 2023

[도시락] 10 먹는 음식에 따라 노화속도가 달라진다고

잘 챙겨 먹는다는 의미

젊을 땐 대충 먹어도 별 문제가 없지만, 나이가 들면 모든 것이 문제가 된다.


먹방을 보는 사람이 이해가지 않고, 먹는 게 세상 귀찮은 사람. 먹어야 하는 상황 자체가 스트레스인 사람과 대화를 나눴다. 씹는 것도 귀찮아 영양제로 부족한 영양소를 해결하고, 밥대신 커피를 마시거나 빵으로 대충 끼니를 해결한다고 했다. 아무 음식이나 배만 채우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매 순간, 끼니가 스트레스라며 살기 위해 음식을 먹긴 하지만, 귀찮아서 물과 영양제로 하루를 버틴다고 했다. 


나 또한 먹는 즐거움이 있어도 영양가 있게 잘 챙겨 먹는 편은 아니었기에 '먹는 게 스트레스'라는 말에 호응할 수는 없었지만, 이해할 수 있었다. 


40대로 접어드는 순간, 무기력함이 찾아왔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순간만 기분이 좋고, 감정기복도 오르락내리락 반복되었다. 모든 것이 부정적으로 생각되고, 남들과 비교하면서 행복지수도 현저히 떨어지는 시기였다. 노화가 시작되면, 음식을 씹는 저작 기능이 떨어져 씹는 즐거움이 사라지기 때문에 부드러운 음식만 선호하게 되고, 미각도 둔해지면서 먹는 것 자체가 귀찮아 대충 먹게 된다고 한다. 지금 내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건가...


그래서였을까 아침은 대부분 건너뛰고, 점심은 회사에서 빨리 먹고, 저녁은 퇴근 후 신랑과 먹으면 외식이나 배달음식으로 해결했다. 혼자 저녁을 먹을 땐, 간단하게 먹는다고 퇴근길에 묶음으로 파는 떡, 빵을 구매해 소분하지 않고, 다 먹었는데 이게 노화속도를 빠르게 하는 원인이 되는지 몰랐다.


뭐든 빨리빨리 하는 게 몸에 배어 점심시간에 빨리 먹고, 오래 씹는 방법을 잊어버리고 살았나 보다. 잘 챙겨 먹어야 하는 의미도 모르고, 건강을 위해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몰랐다. 조금씩 바뀐 나의 식습관은 2년이 다 되어간다. 오래 씹어야 하고, 깨끗하게 먹은 음식의 기록을 보니 현재 내 모습이 대견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다양한 음식을 먹으려고 노력하기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제철음식을 섭취하기

-여러 가지 컬러의 음식 섭취하기

-김치, 된장, 요구르트 같은 유산균이 많은 발효 음식과 식이 섬유 풍부한 채소, 과일 섭취하기

-끼니마다 단백질, 견과류 섭취하기

도시락을 싸기 위한 식재료 준비
아침, 점심, 저녁

아침 : 유산균이 많은 그릭요거트, 단백질 삶은 달걀, 에너지를 위한 탄수화물 단호박, 견과류, 과일 2~3가지 (블루베리, 아보카도, 제철과일 융과)

점심 : 단백질 기름기가 적은 구운 닭가슴살, 탄수화물로 가끔 빵(식사로 빵을 섭취할 땐 통곡물이나 소화흡수가 느린 빵을 고른다), 견과류, 채소와 과일

저녁 : 야채와 볶은 닭가슴살, 단호박, 칼로리가 낮지만 영양소 높은 토마토


음식을 많이 씹을 수밖에 없는 나의 도시락.

찌개와 국물,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먹었던 나는, 음식을 빨리 먹는데 익숙해져 음식을 오랫동안 씹는 게 어려웠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음식을 바꾼다고 얼마나 바뀌겠어....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반년이 되었을 땐, 씹어서 먹는 게 습관이 되고, 축 늘어져 건조하고 거칠던 나의 피부가 윤기를 찾고, 걸음에 활기가 생기며 일의 집중도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단순히 음식을 바꾸었을 뿐인데...

일이 바쁘고, 시간이 부족해서 또는 귀찮거나 힘이 들어서 대충대충 먹는 식습관을 가졌다면, 음식을 다양하게 먹으면서 ‘먹는 즐거움’을 알게 되는 순간 건강한 식습관으로 바뀔 수 있다. 


음식은 단지 배를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추억을 떠올리게도 하고, 마음이 헛헛할 때 마음의 안식을 주기도 하며, 작은 위로의 선물이다. 하루에 3번의 식사가 쌓여 일주일이 되고, 일주일이 반복되어 한 달이 되면 서서히 거울에 비친 모습이 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주말에도 배달음식이나 외식보다는 집에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조금 더 부지런을 떨어 잘 챙겨 먹으려고 노력한다. '먹는 음식이 나를 만든다'는 말이 있다. 부지런하게 움직이며 노력하고 정성을 담아야 삶의 질이 달라진다는 것을 이제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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