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꿈을 찾는 포포맘 Feb 14. 2023

선택권을 주는 육아


아이들이 한해 한해 커갈수록 몸은 덜 힘들어지는 듯한데, 엄마들의 마음은 더 힘들어질 때가 많다.

그만큼 머리가 커질수록 요구사항이 많아지고, 뭔가 부모가 하라는 대로 쉽게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이 4세 이후가 지나면서 점점 자아가 발달하고, 자기주장이 강해진다. 그래서 이 시기를 미운 네 살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대체 말 잘 듣던 우리 애가 왜 그러지?



엄마들은 아이들의 낯선 모습에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말을 잘 듣던 아이가 갑자기 말을 안 듣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아이의 생각이 더 커져서 자기주장이 강해진 시기라고 보면 된다.


이 시기 가장 좋은 육아법은 아이 스스로 선택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선택의 기회를 줄수록 아이들은 엄마와 싸우는 일은 줄어들게 된다. 물론 선택의 시간이 길고, 힘들고, 기다리기 참 버거울 수도 있다. 가끔은 엄마에게 납득이 안 되는 선택 상황이 오기도 한다. 그래도 아이 스스로 선택권을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옷을 고르든 신발을 고르든 놀이를 하든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아이의 선택이 엄마가 보기엔 잘못된 선택일 수도 있다.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고르거나 신발을 짝짜기로 신는다던가 정말 황당한 선택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 스스로 그 선택을 했고, 그로 인해 자신이 불편하거나 피곤했다면 그 이후에는 제대로 바른 선택을 스스로 하게 된다.


모든 걸 엄마가 다 해줘야 한다는 생각, 아이가 실수하는 게 안타깝다는 생각, 이런 걱정들과 생각은 아이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냥 일단 아이의 선택을 기다려주고 스스로 해결하도록 방법을 찾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무얼 하고 싶은지? 어떻게 하고 싶은지? 모든 상황에서 다 선택하라고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럴 때는 몇 가지 보기를 먼저 주고 선택하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리고 모든 선택을 다 허락하라는 것도 아니다. 만약 안전 등의 문제로 그 선택을 정말 허락할 수 없는 것은 아이에게 거절을 해도 된다. 아이도 거절이란 걸 배우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가장 많은 부모님들이 어려워하는 것 중에 하나가 아이에게 '거절'하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들에게 '거절'을 가르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일이다. 아이들은 가정 내에서 사회를 배워 간다. 아이가 사회에서 더 많은 거절에 적응해 나가려면 가정 내에서의 간단한 거절도 순응할 수 있어야 된다. 모든 세상이 우리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다는걸 아이도 하나씩 깨닫게 되고, 거절에 쉽게 상처받지 않는 단단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쇼핑을 할 때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면 정말 어마어마한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쇼핑을 가기 전에는 꼭 무얼 살지 필요한 게 뭔지 먼저 물어보고 개수를 정하고 가는 것이 좋다. 물론 아이가 장난감을 보면 모두 다 가지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 번 두 번 계속 허용해 주다 보면 아이의 요구를 다 들어주기 힘들 수 있다. 그렇기에 아이에게 꼭 필요한 것 하나를 사기로 했다면 둘 중에 어떤 걸 고를지 기다려준다.


선택을 스스로 한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아이의 자아가 성장했고, 생각이 커졌다는 이야기이다. 아이 스스로 선택을 한다는 것은 자존감이 높아지는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내 선택이 존중받는다는 것을 가정 내에서도 아이들이 느끼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성장한 아이들은 사회에 나가서도 내 생각과 선택에 자신감을 가지고 더 잘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처음부터 단번에 아이가 스스로 선택을 하게 되고 거절을 수용한다는 것은 쉽게 되기는 힘들다. 이것도 시간과 연습이 필요하다. 아이가 점점 커갈수록 아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주는 것이 좋다.

조금씩 성장하는 우리 아이 모습을 보면서 엄마도 아이와 다니는 시간이 즐겁게 된다.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는 육아 오늘부터 실천해 보자.

작가의 이전글 육아의 필수 키즈카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