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땅콩을 무지하게 좋아한다. 땅콩을 선택할 때도 신중하게 꼼꼼하게 보고 고른다.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지만...... 암튼 그녀에게 땅콩은 단순한 간식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볶은 땅콩을 먹을 때는 껍질 처리를 잘해주어야 한다. 굉장히 잘 날리고 부스러지고 잘 붙는다. 그래서 볶은 땅콩 옆에는 껍질을 버리는 플라스틱 통이 있다. 아내는 항상 플라스틱 통 뚜껑에 먹을 만큼의 땅콩을 덜어 놓고 통에는 껍질을 버리면서 먹는다. 나도 함께 먹게 해 준다. 역시 나를 사랑하는 게 분명하다~~ㅎㅎㅎ
암튼 먹다 보면 통에 껍질이 가득 차게 되는데 아내는 손으로 꾹꾹 눌러서 부피를 줄이려고 한다. 쓰레기통에 비우라고 하고 싶지만 나는 그러지 않는다. 내가 직접 비워준다. 작지만 귀찮은 일을 대신해주는 것이 하나의 사랑의 표현이지!! 덤으로 생색도 내고~~ 음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