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몽, 레몬, 오렌지 등 감귤류 과일은 요리에 정말 많이 활용된다. 상큼하고 달콤한 맛, 싱그러운 향기가 입맛을 돋우고 음식을 더 화려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또 비타민C가 듬뿍 들어 있어 겨울철 건강에 도움이 된다. 으슬으슬 한기가 도는 계절엔 감귤류 청을 넣은 차 한 잔이면 감기가 멀리 달아난다.
모든 과일이 그렇지만 특히 감귤류 껍질엔 영양소가 풍부하다. 알맹이보다 껍질에 비타민C가 2배나 많고 항산화물질도 포함돼 있다. “과일은 껍질째 먹어야 한다”가 괜한 말이 아니다. 하지만 사과, 배, 포도라면 몰라도 감귤류 껍질은 어떻게 먹을 수 있을까.
최근 외국에서 자몽 사촌쯤 되는 포멜로 껍질로 사탕을 만드는 게 유행이었다. 다른 나라에선 오래전부터 감귤류 껍질로 사탕을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어떤 맛인지 궁금하다면 단맛, 신맛, 쌉싸래한 맛의 조화가 매력적인 자몽으로 한번 시도해보자.
‘자몽 껍질 사탕’의 재료는 자몽, 설탕, 물이 전부다. 베이킹소다로 자몽을 깨끗이 씻은 후 껍질 겉면을 벗기고 안에 하얀 부분만 사용한다. 작게 자른 껍질을 설탕과 함께 볶으면 겉은 단단하고 속은 젤리 같은 사탕이 완성된다.
자몽 껍질 사탕은 과일의 풍미와 바삭하면서도 쫀득한 식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또 고운 자몽 색상에 설탕 결정이 겉면에 묻어 있어 제법 근사한 수제 사탕 같다. 왠지 움츠러드는 겨울, 자몽 껍질 사탕으로 상큼한 과일 에너지를 충전해보자. 시리얼, 치즈 등을 함께 연출하면 근사한 연말 홈파티 메뉴로도 제격이다.
자몽 껍질 사탕 만들기
재료
자몽 150g 1개, 물 150g, 설탕 150g, 베이킹소다 약간
만드는 방법
1 미지근한 물에 베이킹소다를 푼 후 자몽을 1시간가량 담가놓는다.
2 자몽 껍질에 십(十) 자 모양을 낸 후 칼집 모양대로 껍질을 벗긴다.
3 껍질 표면을 최대한 얇게 벗겨 하얀 부분만 남기고 한입 크기로 자른다.
4 다시 베이킹소다를 푼 물에 자몽 껍질을 넣고 손으로 반죽하듯 물기 짜기를 여러 번 반복한다.
5 자몽 껍질의 물기를 최대한 제거한 후 뜨거운 물에 넣어 한 번 데치고, 차가운 물에 식혀 물기를 꽉 짠다.
6 냄비에 물, 설탕, 자몽 껍질을 넣고 약한 불에 수분을 날리면서 볶는다.
연출하기
1 자몽 껍질 사탕 with 요구르트 작은 유리 볼에 요구르트를 담고 그 위에 자몽 껍질 사탕, 시리얼, 애플민트를 올리자. 색다른 홈파티 애피타이저, 디저트 메뉴로 손색없다.
2 자몽 껍질 사탕 with 크림치즈 자몽 껍질 사탕을 다져서 크림치즈와 섞은 다음 랩으로 돌돌 말아 냉장고에 넣는다. 치즈가 굳으면 한입 크기로 잘라 간식이나 안주 등으로 즐긴다.
3 자몽 껍질 사탕 with 자몽에이드 자몽에이드 위에 꼬치에 꽂은 자몽 껍질 사탕, 로즈메리를 얹어 고급스러운 에이드로 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