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생각을 비워내기

생각을 비워내야 채워 넣을 수 있다.

by kany



나는 요즘 " 이어령의 마지막수업" 이란 책을 읽고 있다.

죽음을 앞두며 죽음은 철창 안에 있는 호랑이가 나와서 나에게 오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마음을 감히 헤아릴 수가 없다.

우리의 육체를 컵으로 표현하고 그 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영혼이며 그 안에 채워지는 액체가 마인드라고

삼원론으로 표현하며 말씀하셨다.

영과육으로 구분했던 소크라테스이원론에서 더 세분화시킨 거라고 했다.

가득 담은 술잔에 술을 담을 수 없듯이 생각 또한 비워야만 채울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세상을 살면서 생각을 비워내는 것은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

아침에 눈떠서 잠이 들 때까지 작은 핸드폰에서의 수많은 정보들과 마주하고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과 칼의 양날 같은 말들 속에서 생각은 결코 멈추기가 어렵다.

아이러니하게도 생각을 많이 하고 결정했다고 잘한 선택만 있을 수는 없다.

짧고 깊이 생각하고 결단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하는 이유는

결국, 나 자신을 믿지 못해서 그런 건 아닐까?

내가 틀리면 어떡하지?

나의 결정이 최선일까?

내가 옳은 길을 가는 걸까?

자신을 믿는다면 자신의 결정에 흔들리지 않고 후회도 없을 것이다.


어떻게 해야 자신을 믿을 수가 있을까?

파리올림픽에서 펜싱의 오상욱 선수가 점수를 앞서다가 상대후보가 바짝 점수를 따라오자

압박감이 느껴질 때 코치가 말한 한마디에 힘을 냈다고 한다.

“네가 맞는 거야!”

그 말에 자신감을 되찾은 선수는 결국 금메달을 손에 쥐었다.

올림픽을 위해 많은 땀과 노력을 한 자신을 믿으라는 말이었던 것 같다.

나는 결국 꾸준한 노력이 있어야 자신을 믿을 수가 있겠구나 생각했다.

사소하고 작은 일이라도 꾸준함이 있어야 자신을 믿을 수 있는 것이다.


얼마 전 중학생인 아들은 나에게 자존감이 너무 떨어진다고 말했다.

나는 어떤 대답을 해줘야 할지 한참을 생각하다가

“매일 꾸준히 하는 너만의 습관들이 너를 만들어 나갈 거야.

그리고 자존감도 함께 올라갈 거야. 네 능력을 무시하지 마... “


국가대표 선수도 우리 아들도 나 또한.... 오늘 내가 하는 습관들로

나 자신을 믿게 되고 생각이 비워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오늘은 또 어떤 좋은 습관을 만들어야 할지 기대된다.










아크릴화/카니작가/추상화/방향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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