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에는 계속 아 브런치를 너무 방치해 두고 있는데 라면서도
뭐 내가 글을 많이 쓴것도 잘 쓴것도 아닌데 누가 기다리기나 하겠어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였어요
그런데 브런치 알림에서 작가님의 글을 기다린지 150일 지났어요 ㅠㅠ
라는 메세지를 받으니 왠지 뭐라도 소식을 전해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네요
그 알림은 진정 나를 그리워하는 누군가가 아니며 인공지능이 생성해 낸 메세지 일 뿐이라는 걸
너무나도 잘 알면서도 얄팍한 마음이 호로록 움직이게 되네요
다들 더운데 잘 지내고 계신가요?
더위와 더불어 코로나 돌연변이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네요
저에게는 아주 감사한 일이 생겼는데 그동안 몸이 좋지 않아서 글쓰기를 게을리 하고 있었어요
늦은 결혼으로 혹시 임신이 잘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고 있었는데
너무나 감사하게도 소중한 아이가 찾아와 주었습니다
의사 선생님도 요즘 노산이라는게 어디 있냐며 건강하기만 하면 된다고
안심을 시켜주셔서 마음만은 편안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5개월까지 입덧이 너무 심해서 아무것도 할 엄두를 못 내었고
지금은 또 앉아 있어도 힘들고 누워 있어도 힘들어서 또 글씨기를 미루게 되네요
임신도 결혼과 마찬가지로 진심으로 축복해 주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걸 알게 되어
더더욱 아무것도 안하고 조용히 숨죽이고 있었던 것도 같아요
내 일처럼 기뻐해주지 못하더라도 이상한 오해나 이간질, 막말은 안해주면 좋으련만
좋은 소리 듣지 못할 바에야 안정기까지 최대한 누구도 만나지 않고
어떤 스트레스도 받고 싶지 않았어요
이번 기회를 통해서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종류의 사람이 있다는 걸 또 한번 느꼈네요
이미 아이를 가져서 행복해하는 집에 찾아와서 그집 남편에게
"걔가 임신해서 진짜 행복하니, 진짜 애를 낳아서 키우고 싶은거니"
라는 질문을 속삭이다니
그런 속삭임은 멀리 있어도 어찌나 잘 들리던지요
그런 사람들은 잘해 줘봤자 돌아오는게 이런거구나 싶은 배신감도 느꼈구요
이건 단순한 질투의 문제가 아니지 않는가
정말 소름끼치게 무서운 사람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하지만 또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그런 사람들이 내 절친도 아니며 가족도 아님에 감사하며
마주치게 된다면 포커 페이스를 유지하고 흘려 보내면 된다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편해 지더라구요
남편 말 마따나 다른 사람들이 뭐라하든
우리 둘만 바라보고 나아가는 방향이 같다면 우린 문제 없는거라고
맨날 헤헤거리기만 해서 속이 없는 철부지인가 했는데
또 그럴때 보니 나보다 몇 살을 더 산게 그냥 산게 아니구나 싶었어요
늘 부족한게 많고 고쳐야 할 점이 많은 저이지만
그래도 매사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내 옆에 있는 나를 너무 사랑해주는 가족들과
찐친들을 보며 하루하루 더 나은 사람
현명한 아내,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지내볼게요
이 공간에서 보잘 것 없는 저의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도
더위 잘 이겨내시고, 코로나로부터 안전하시고
다들 소망하시는 일이 이루어지는 날들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누가, 무언가가 속상하게 하는 일이 있더라도
그로인해 속상해서 주저 앉지는 마시기를 바래요
하지만 화가 나면 화를 내고 울고 싶으면 한바탕 실컷 울고
마음 털어 놓을 수 있는 사람에게 하소연하며 마음 푸시고
또 중심을 잘 잡고 웃으며 앞으로 나아가시길 바랄게요
또 언제 노트북 앞에 앉게될지 모르지만
그때까지 다들 건강하세요~~~^^